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죽어 가고 있는가 살아 가고 있는가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19 조회수569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20-26)

인류학자 콜린 터불(Colin Turnbull)은
그의 저서 『산골 사람들(The Mountain People)』이라는 책에서 우간다의 익(Ik) 족(族)과 2년 동안 산 경험을 기술하고 있다. 이들은 무척 야만적이고 이기적이고 사랑이 없었으며 노래도 하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았을 때만 웃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걷자마자 마초를 구하러 밖으로 쫓아 내었으며 늙은이들을 굶어 죽게 내버려두었다. 한 때는 평범하고 양순한 국민들이었으나 정부가 국립 공원을 만들기 위하여 땅을 빼앗자 수렵을 하여 먹고 살던 이들은 산기슭의 불모지에 농사를 지었지만 농사가 될 리가 없었다. 이렇게 비참하게 삶에 따라 고유문화를 잃게 되고 인간성마저 잃게 되었다.
너무나 우울한 이야기이다.
 
생물학자 루이스 토마스(Lewis Thomas)는『세포의 삶(The Lives of a Cell)』에서 익 족과 어떤 사회에서의 인간에 대한 이론을 펴고 있다.
“문화가 말살되고 고립된 익 족은 새로운 자기 방어법을 개발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일할 수 없는 사회에 산다면 자기 혼자만의 세계를 만들 것입니다.
익 족은 개개인이 외톨이의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한 종족을 이루어 갔습니다.
이는 위원회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체들이 행동하는 모습과 꼭 같습니다.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다른 단체에게 베풀 아량이 전혀 없어도 이들은 자신이 속한 위원회에서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오두막집 문에서 이웃에게 큰 소리로 욕을 해도 이들은 엄연히 한 국민이자 한 각기 다른 한 종족입니다.
모든 국가가 익 족과 같습니다. 국가도 아주 탐욕적이며 가난한 국가로부터 착취를 일삼기 때문에 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국가들도 독선적이며 자기 중심적이며 철저히 고립주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토마스는
우리는 우리들이 집단을 이룰 때 어떻게 하면 인간다울 수 있는가를 아직 배우지 못했습니다. 절망에 빠진 익 족은 인간답지 못한 이런 모습을 실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웃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하고 결론을 내렸다.
 
우리 공동체도 익 족으로부터 반면교사의 교훈을 얻어야 한다.
우리 모두 수없이 복음을 듣고도 복음대로 살지 못하고 탐욕의 복음에 따라 살고 있다.
사회는 붕괴되고 참다운 공동체를 만들지 못하고 있으며 집 게처럼 철저하게 외톨이로 살고 있다. 에고 때문이다. 에고는 ‘참 나’가 ‘거짓의 나’를 만든다. 참된 공동체에 참여하지 않는 한, 에고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고 여생도 에고에 따라 살게 만든다. 우리 모두 조상으로부터 부모로부터 잘못된 에고를 배워왔기 때문이다. 에고는 ‘참 나’에게 철저하게 거짓말을 한다. 에고로 사는 것이 생존방식이고 안전하고 편하다고 말한다.
에고는 기만책으로 사랑을 모방하지만 결코 참 사랑을 하지는 못한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는 듯이 가장하지만 금방 들통이 나고 만다.
이 에고가 바로 마귀이다. 귀신만이 마귀가 아니다.
 
우리 모두 전체 안에서 하나인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 미친 사람은 조직과 관계없이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 때문에 현대인은 모두 정신병환자라고도 한다.
현대인들은 모두 조각 그림 맞추기의 한 조각이지만 다른 조각의 한 부분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영국 태생의 시인 오든(W. H. Auden)이 말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생을 죽어 가는 사람이 있다.
사랑이 없는 삶은 죽어 가는 삶이지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오든이 말한 것이다.
성령을 입어 기쁨과 평화가 있는 삶은 하늘나라에서 사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삶은 지옥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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