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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 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21 조회수680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5월 21일 부활 제7주간 금요일
 
 
“Follow me.”
(Jn.21.19) 
 
 
제1독서 사도행전 25,13ㄴ-21
복음 요한 21,15-19
 
어느 노벨상 수상자에게 정자은행이 정중하게 정액 샘플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노벨상 수상자이니 그의 정자 또한 노벨상 감으로 생각한 것이지요. 그러나 이 요구에 노벨상 수상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를 생산하는 정자를 원한다면 우리 아버지처럼 외국에서 이민 온 가난한 재단사를 찾아보십시오. 내 정자에서는 뭐가 나왔는지 아시오? 실력도 시원치 않은 두 명의 기타리스트요.”

노벨상 수상자의 아버지는 외국에서 이민을 온 가난한 재단사였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의 두 자녀는 실력이 별로 좋지 않은 기타리스트였습니다. 즉, 자신의 노벨상과는 전혀 상관없는 가족 사항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유전적인 영향을 크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누구며 족보가 어떻게 되는가가 중요한 것처럼 말합니다. 또한 이미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이 결정된 것처럼 생각하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유전적인 영향을 말하면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쉽게 포기합니다. 하지만 많은 생물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좋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어도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다. 오히려 이 유전자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환경이다.”

즉, 동일한 유전자라 할지라도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전학적인 핑계를 대면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탓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환경으로 못 만들고 있는 나의 노력 없음에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실 주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 나아가 당신의 십자가의 희생으로 더 좋은 환경으로 우리를 인도해주셨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주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을 더 좋다며 따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세상 것을 따르다보면 남의 탓만 따지면서 주님에게서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주님을 통해서 가장 좋은 환경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좋은 환경 속에서 주님의 뜻에 맞게 열심히 살아야 좋은 결실을 맺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주님을 사랑하듯이 내 이웃을 사랑하라고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사랑하며 사는 것이 바로 “나를 따라라.”는 주님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사실 마음은 실체가 없기에 닦을 것이 없습니다. 다만 마음은 쉴 수 있을 뿐입니다. 쉬는 것이 깨달음입니다(월호).




두 사람의 선택(‘좋은생각’ 중에서)

도시로 나가 큰돈을 번 두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한 노인이 마을 어귀에서 징을 들고 서 있었다. “나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징을 쳐 주는 사람이네. 당신들의 남은 생은 사흘뿐이오. 사흘째 되는 날, 해가 지면 내가 징을 치며 나타날 것이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당신들은 세상을 떠난다오.”

두 사람은 눈앞이 캄캄했다. 고생 끝에 고향에 돌아왔는데 사흘밖에 못 산다니... 그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첫 번째 사람은 그동안 번 돈을 세며 망연자실했다. “곧 죽을 텐데 다 무슨 소용이람?” 그는 돈을 쓰기도 전에 죽는 것이 억울해 모조리 불태웠다. 그리고 먹지도 자지도 않고 가만히 누워 죽을 날만 기다렸다. 사흘째 되는 날 노인이 찾아왔고, 그는 징 소리와 함께 눈을 감았다.

그러나 두 번째 사람은 달랐다. ‘어렸을 때 혼자 된 나를 고향 어르신들이 보살펴 주셨지. 그분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떠나야겠어.’ 그는 마을에 다리를 놓고,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기로 했다. 바쁘게 공사를 진행하느라 노인의 말은 까맣게 잊고서.

사흘째 되는 날,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잔치를 벌였다. 풍악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왁자지껄하던 그때, 노인이 나타났다. 노인은 몇 번이나 징을 쳤지만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 결국 노인은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Our Love Never 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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