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살아서 살아서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23 조회수35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살아서 살아서 "
        


        거미그물이 비를 가둔다. 거미가 그물을 잦는 것이 할머니가 콩을 심는 것이랑 같은 거야 거미가 바람을 가두는 것이 할머니가 지심 매는 것이랑 같은 거야 끊어진 거미줄 거미는 없다 줄을 따라 찾는 것이랑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길이랑 같은 거야 문 닫힌 할머니집이랑 옷을 벗긴 목화랑 봉해진 거미거처랑 같은 거야 허리가 잘린 거미는 그물을 짤 수 없지 손발이 떨어져 널린 빨랫감 아랫몸 하얀 융단에는 아기가 자란다. 밥을 씹어 입에 넣어주시던 엄마는 눈물 독을 채우고 산으로 가셨다 늙은 거미는 이제 없다 염전의 더운 날 아기들은 온통 그물만 지을 테지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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