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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25 조회수908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5월 25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We have given up everything and followed you.
(Mk.10.28)
 
 
 
제1독서 1베드로 1,10-16
복음 마르코 10,28-31
 
먼저 여러분들에게 공지 하나 알립니다. 제가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자리에 있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어디를 좀 다녀와야 할 것 같아서, 새벽 묵상 글과 새벽 방송은 잠시 쉬겠습니다. 아마 주일부터는 다시 정상적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오늘의 새벽 묵상 글을 시작합니다.

혹시 세 가지 소원에 관한 동화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세 가지 소원만 들어주시면 얼마나 행복할까?’를 자주 생각했던 형제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이 소원을 들어주시겠다고 이 형제님 앞에 정말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이 형제님은 당황했지요. 세 가지 소원이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막상 어떤 소원인지를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그 순간 주룩주룩 비가 내렸고, 내리는 이 비가 안 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습니다. 평소 비를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비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를 자주 봐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첫 번째 소원을 말했습니다.

“하느님! 저희에게 항상 비가 오지 않는 좋은 날씨만 주십시오.”

이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니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것입니다. 농부들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집니다. 이 형제님은 두 번째 소원을 말합니다.

“하느님! 낮에는 좋은 날씨를 주시고, 밤에만 비가 오도록 해주십시오.”

그런데 이번에는 밤에 일하는 사람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집니다. 결국 그는 마지막 세 번째 소원을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느님! 그냥 원래대로 해주세요.”

이 형제님의 세 가지 소원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하느님께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신다고 해도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을 소원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단지 하느님께서 최고의 길로 나를 인도해주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고백합니다.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을 따름으로 인해 현세에서는 박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길인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이끌어주신다는 약속을 해주십니다.

바로 주님의 인도하심을 굳게 믿고 끝까지 따라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독서의 말씀처럼 거룩하신 하느님을 따라 거룩한 우리가 되는 길이 됩니다.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에쿠니 가오리).



 

마음은 무게가 없다(윤동재)

안동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를 타고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할머니 한 분이
자기 키보다 더 큰
배낭을 짊어지고
거기다가 두 손에는
또 보따리까지 들고 내린다
배낭에는 마늘이 들어 있고
보따리에는 애호박 몇 개
고추와 참깨가 들어 있다.
아들네 집인지
딸네 집인지 가는가 보다
지하철 강변역 쪽으로
함께 걸어가면서
“할머니 이 무거운 것을
어떻게 들고 가시려고 가져오셨어요!”
하며 보따리를 모두
건네받아 들어 드리자,
“마음을 담아 왔지 별거 아니야!”한다
그러면서 마음은 무게가 없다 한다
마음은 아무리 담아 와도
무겁지 않다고 한다
마음은 아무리 가져와도
힘들지 않다 한다
 
 
 
 
You will always on my mind - Chris De Bur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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