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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만을 따르는 삶" - 5.2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25 조회수420 추천수1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5.25 화요일 성 베다 베네라빌리스 사제 학자(673-735) 기념일

1베드1,10-16 마르10,28-31

 

 

 

 

 

"주님만을 따르는 삶"

 

 

 

아침 성무일도 다니엘 찬가 마지막 절이 오늘 강론 주제와 일치합니다.

 

“주님,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오며,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 얼굴을 찾나이다.”(다니3,41).

 

믿는 이들의 유일한 목표는 주님을 찾고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수행들 역시 주님을 잘 따르기 위한 방편들입니다.

사도 베드로의 다음 말씀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세상의 보이는 것들에 희망을 두지 말고

주님께 궁극의 희망을, 사랑을 두고 온전히 주님을 따르라는 말씀입니다.

이래야 방황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의 유일한 희망의, 사랑의 대상은 주님뿐입니다.

하여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우리를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

 

구약의 주님 말씀에 이어 신약에서는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희망을 두고 주님만을 사랑하며 주님만을 따를 때

저절로 정화되고 성화되어

주님을 닮은 거룩한 사람, 자비로운 사람이 됩니다.

주님을 따라 살 때 계속 새로워지는 마음에

매일이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입니다.

바로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의 베드로와 어제 복음의 부자 청년이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많은 재산 때문에 주님을 따르는 데 실패한

어제의 부자 청년과는 달리 오늘 베드로의 확신에 넘친 고백입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주님은 즉시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을 따른 제자들이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풍성한 축복은 물론

내세에서도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라 확약하십니다.

사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 올곧게 사는

우리 수도자들이나 또 주님만을 따라 충실히 사는 신자들치고

잘못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갈림 없는 마음으로 주님을 따른다는 자체가 바로 축복이요 보상입니다.

마땅히 따를 대상이 없어,

또 헛된 목표를 따르다 방황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오로지 주님만을 따를 때 헛된 환상은 사라져

단순 소박한 삶에 내적 자유와 평화이니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5,3).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마태5,8).

 

주님만을 따를 때 저절로 가난한 마음, 깨끗한 마음의 하늘축복입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버릴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소유의 정신입니다.

진정 주님을 따를 때 저절로 초연과 이탈의 무소유의 정신이요,

소유로부터의 자유로움입니다.

자발적으로, 끊임없이 안팎으로 비우고 버리기 마련입니다.

주님 아닌 대부분의 것이 불필요한 짐이기 때문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를 안팎으로 비워주시어

오로지 당신만을 따라 새 사람이 되어 살게 하십니다.

다음 영성체송은 그대로 성체성사의 은총을 상징합니다.

 

“너희는 먹고 깨달아라.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행복하여라, 주님께 바라는 사람!”(시편34,9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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