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어둠앓이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26 조회수410 추천수2 반대(0) 신고
        
        
        " 아홉번째 어둠앓이 "
        


        햇살 머금은 꽃술 따라 영근 꽃잎은 무간 하늘에 그네를 매고 수줍은 홍조만 아니 보일 듯 흔들던 일몰 사시나무 외가지 바람 괴인 입맞춤 결결이 물오른 비릿한 어스름이 별 꼬리에 시리다 당간으로 추락하는 동경의 외마디 혀끝 홀치는 삼경 쉬이 눈앞을 막는 낙타 산 등 어둔 섭타고 그렁그렁 차고 기우는 달 아래 야무진 얼굴 깊은 주름으로 근 박는 눈곱 달랑달랑 몽근 아픔까지 한꺼번에 토혈하는 홍매 흩뿌린 춘 삼월 유서로 발정난小蝶 가슴앓이 엿보던 燈火는 무슨 연고로 연기 없이 타는가.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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