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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눈먼 거지의 영광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26 조회수345 추천수1 반대(0) 신고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눈먼 이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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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다
 
세상은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비이성적인 행위'로 소홀히 여깁니다
자기 이성을 더욱 신뢰하고 하느님의 자비에 의지하지 못합니다
신자들도 그런 사고 의식에 점점 물들어 갑니다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습니다
눈먼 것은 그의 죄 때문이며 그를 업신여겼기 때문입니다
 
멸시에도 불구하고 눈먼 거지는 주님의 자비에 무조건 의탁합니다
세상의 사고의식에도 함께 눈이 멀었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다행한 일입니다
그의 단순 미소한 마음 또한 주님의 자비를 외치도록 (기도하게)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셨습니다
 
가시는 걸음을 멈추셨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됩니다
인간의 한 고통에 개입하시는 '멈춤' 입니다
 
'멈춤'의 그리스도의 고통은
인간 고통 속에 들어오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구원적 고통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고통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 차원은 구속의 차원입니다. 외아들 그분이 인류에게 주어진 것은 일차적으로 결정적인 악에 대항하고 결정적인 고통에 대항하여 인간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구원의 사명을 띠고 보내심을 받은 하느님의 아드님은 인간의 역사 안에서 전개되고 있는 악을 바로 그 뿌리에서부터 쳐부수셔야 하셨던 것입니다. 이 악의 뿌리들은 죄와 죽음이라는 땅 속에 뻗쳐있었습니다. <요한바오로2세교황님의 '구원에 이르는 고통' 중에서>
 
 
교황님의 가르침을 다시 반복하여 새겨 봅니다
 
 
" 그분이 인류에게 주어진 것은
일차적으로 결정적인 악에 대항하고 
 
 결정적인 고통에 대항하여
인간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
 
 
그리스도께서는 인간 고통의 세계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셨습니다. 그분의 활동은 일차적으로 고통 속에서 도움을 찾고 있는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분은 육신의 고통이든, 영혼의 고통이든 인간의 모든 고통에 대하여 민감한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 고통을 바로 당신 자신에게 받아들임으로써 인간 고통의 세계에 다가오심을 이루셨습니다. 그분은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멸시, 오해를 받는 일을 겪으셨을 뿐아니라 점점 더 소외를 당하고 적의에 둘러싸이게 되셨으며 자기를 죽이려고 계획하는 음모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셨으며 죽음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바오로2세교황님의 '구원에 이르는 고통' 중에서>
 
 
 
악마의 작용은 인간의 고통에 접근하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일차적으로 이 악의 작용에 대항하고
 
 
인간의 고통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시며
인간 고통을 바로 당신 자신에게 받아들임으로써
인간 고통의 세계에 다가오심을 이루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걸음 멈춤은
 
"많은 이들이 잠자코 있으라"는 결정적인 고통에
인간(눈먼 거지)를 보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고통을 주는 인간의 행위는
그 고통에 대하여 "잠자코 있으라"는 억압이 언제나 뒤따릅니다
 
 
" 그분은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멸시, 오해를 받는 일을 겪으셨을 뿐아니라
점점 더 소외를 당하고 적의에 둘러싸이게 되셨으며
자기를 죽이려고 계획하는 음모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마태오복음서 9, 13>
 
 
 
하느님의 '은총의 힘'은 그분의 '사랑의 힘'이며
 
이 사랑이신 하느님의 자비는
인간의 고통에 "잠자코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악마의 작용은 인간의 고통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지만
 
 
"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인류 역사와 인간 영혼에 뻗어 내려 있는
(고통을 주는) 악의 뿌리를 쳐부수셨던 것입니다 "
 
<'구원에 이르는 고통' 중에서>
 
 

"그리스도의 고통에 참여하는 사람이 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당신 고통을 인간에게 열어보여 주셨기 때문에 (그리스도 자신이 인간 고통에 참여하는 분이 되셨기 때문에) 그렇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고통을 발견할 때 또한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의 고통(자기 십자가)도 재발견하게 되어 새로운 의미로 풍부해 지게 됩니다. 

멸시와 조롱, 적의에 둘러 싸이게 되었으며 음모에 직면하게 되었지만 그리스도를 십자가에까지 이끌어간 사랑(하느님의 은총)을 예수님께서는 알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도 그리스도의 구속사업이 완전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더할나위 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통하여 성취된 구속사업이 인간 각자의 고통(자기 십자가) 안에서 표현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요한바오로2세교황님의 '구원에 이르는 고통' 중에서>

 

자기 십자가는
악의 뿌리를 없애는 주님의 십자가 힘입니다
 
이 십자가의 힘을 소멸시키고자 하는 결정적인 악의 작용은
오직 인간 고통에 민감하시어 '걸음을 멈추시는'  
그리스도의 고통으로써 극복되어집니다
 
 
 "나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
<요한복음서 5, 41>
 
 
눈먼 거지의 영광은 그리스도 주님 안에서 
세상 거지이신 아버지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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