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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 [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27 조회수638 추천수5 반대(0) 신고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46ㄴ-52

46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많은 군중과 더불어 예리코를 떠나실 때에,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47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48 그래서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9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너라.” 하셨다. 사람들이 그를 부르며,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하고 말하였다. 50 그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51 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눈먼 이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52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오늘 기적이 일어납니다.

 

 

눈먼거지가 믿음으로 다시 눈을 뜨는 기적입니다.

 

 

보통 기적이야기에서 기적을 체험한 병자들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데

 

 오늘 복음은 서두부터 마치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 눈뜬 거지인양

 

그의 이름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태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

 

 

 누구의 아들 누구!

 

이것은 그당시 한 인격자를 부르는 방식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냥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만...

 

 옛날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양반들은 누구의 자제 누구올시다! 이럻게 말했다고 합니다.

 

 

눈먼거지가 어떻게 이런 칭호를 받게 되었을까요?

 

 

그는 나자렛 출신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대단한 기적을 많이 일으킨다는 것!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합니다.

 

그소리가 어떻겠습니까?

 

 눈이 보이지 않기에 어디쯤 오신지 몰라 그는 다급히 외칩니다.

 

정상인 보다 더큰 소리가 되겠죠!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더 크게 외칩니다.

 

 

많은이들이 소란을 떠는 그를 보고 ‘잠자코’있으라고 꾸짖습니다.

 

 

저는 관상을 하면서 그 많은이들!

 

왜 굳이 복음사가는 많은 이들이라고 했을까요?

 

혹시 지금의 우리역시 이런 행동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많은 이들은 복음에 보면 예수님을 따르는 주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눈먼 거지는...

 

 

 그들이 자신에게 하는 꾸짖음에 서운해 하여 소리를 멈출수 없었습니다.

 

 

저라면 그 사람들과 다투다가 어쩌면 예수님을 놓쳐 버릴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더 큰 소리로 외칩니다.

 

 

그 더 큰 소리는 어떤 소리입니까? “더욱 큰소리”라고 복음은 표현합니다.

 

 

그 더욱 큰소리는 믿음의 힘에서 나온 소리입니다.

 

 

그 더욱 큰소리에만 예수님은 반응하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큰 소리는 예수님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자신을 부르게 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를 부르며...

 

,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하고 말하였습니다.

 

 

어떻게 된 것입니까?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아까와는 탄판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치사하고 가벼운 마음입니다.

 

 

가로막던 이들이 데리려 옵니다. 왜그렇습니까?

 

 

예수님께서 그를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그는 화가 났는지 겉옷을 던져 버리고 예수님께 나아갑니다.

 

 

눈먼거지에게 겉옷을 벗어 던진다는 것은 무모한 일입니다.

 

 

만약 치유되지 않으면 그 겉옷이 필요할 텐데 그에게 겉옷은 생명입니다.

 

 

 치유가 끝나면 자연히 그 옷을 벗어던질 수 있지만

 

그는 온전히 믿고 있음을 증명이라 하듯이

 

 또 자신을 박대한 군중을 향해 항의라도 하듯이 겉옷을 벗어던집니다.

 

 

 

그는 이미 올인을 합니다.

 

 

바로 이제 다시 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그것을 꼭 물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보면 알지!

 

 눈먼 거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지만 예수님은 꼭 물어보십니다.

 

 

그것은 믿음은 응답이기 때문입니다.

 

 

알아서 다해주시겠지! 이런 생각은 하느님께 통하지 않습니다.

 

 

확고한 자기 표현이 믿음의 시작입니다.

 

 

그 눈먼 이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부르는 칭호가 달라졌습니다.

 

 

처음에 외칠때는 “다윗의 자손 예수님”이었는데

 

 이제는 “스승님!‘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원래가 장님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러면 얼마나 더 힘들었겠습니까?

 

어쩌면 잠자코 있으라고 구박한 이들의 얼굴을 알고 있을 수 있었습니다.

 

 

 

스승님!

 

 

 즉 그는 단순히 치유자가 아닌 그분의 길을 따르고 싶었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을 멀리서 전해 듣고 그분의 복음에 감동되어

 

그는 희망을 걸었던 것입니다.

 

 

 

그의 믿음으로 그는 구원되었고 그는 예수님을 따르는 길을 걷습니다.

 

 

이제 제자들과 많은 군중들은 살아있는 가르침을 체험합니다.

 

 

그리고 반성합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오늘 복음에 처음에 나옵니다.

 

 

그 이름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의 믿음은 커다란 모델이 됩니다.

 

 

 

다른이들에게 배려와 사랑과 믿음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던 그의 눈멈은...

 

 이제 오히려 영혼이 눈먼 많은 이들에게 빛이 됩니다.

 

 

* 주님 영광 받으소서!

 

 

우리모두에게 관상의 빛을 비추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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