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살기 위해 죽는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28 조회수333 추천수1 반대(0) 신고

 

살기 위해 죽는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많은 아름답고
선한 것들 가운데서 다른 것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가장 아름다운 것이 바로 죽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어째서 이겠습니까?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주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주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21,5)
라는 성서의 말씀이 바로 이 죽음의 순간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죽음을 사랑합니다.
내게 다시 생명을 주기 때문입니다.
나는 죽음을 사랑합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나는 죽음에 관심이 있습니다.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 부동상태로
또는 굳어져 가는 상태로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면,
믿기 위해 쏟아 부은 나의 모든 수고와
모든 희망을 희생시킨 이 믿음에 대한
희망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닙니다.
나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아니 외칩니다.
여기서 다시 내가 최근에 발견한
한 가지 비밀을 말하겠습니다.

죽음의 철퇴가 나를 올리브 열매처머
으스러뜨리는 그 순간
나는 삶의 이유 전부를
깨달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이제야 나는 어째서 죽음이 우주 전체에서
참으로 위대한 실체인지를 깨닫습니다.
죽음 안에는 생명의 비밀 자체가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놀라움에 찬 감탄사(오!)가
내 존재로부터 튀어나갈 것입니다.
"내 영혼아,

그대 동요하지 말아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 앞을 바라보고, 다시 한 번 웃어라."

태초에는 성령께서 혼돈 위에 내리셨고
하느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셨다면,
지금은 성령께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시기 위해 다시 오시어
우리 위에 내리십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