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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5.2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29 조회수410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5.29 연중 제8주간 토요일

유다17,20ㄴ-25 마르11,27-33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지혜는 물과 같습니다.

지자요수(知者樂水),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민심은 천심이자 지혜입니다.

민심은 물과 같아 거센 파도가 될 때 불의한 권력도 뒤 엎어 버립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처신이 지혜롭기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과 같습니다.

예루살렘 지도자들의 질문은 참 대답하기가 힘듭니다.

어떻게 대답하든 올가미에 걸려들겠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성전정화 사건에 불만을 품고 달려드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질문으로 대답합니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사람에게서 왔다 하고 싶어도

군중이 모두 요한을 참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군중이 두려워 “모르겠소.” 대답하는 예루살렘 지도자들입니다.

군중과 함께 민심에 따라 물처럼 지혜롭게 사셨던 주님의 답변입니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이런 실천적 지혜는 자연스럽기가 바로 물과 같습니다.

 

노자도덕경 4장에 나오는 다음 글이 참 좋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더불어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물은 도에 가깝다.

  사람이 사는 데는 땅이 좋다.

  마음은 연못처럼 깊은 것이 좋다.

  벗을 사귀는 데 있어서는 어진 것이 좋다.

  말을 할 때는 믿음이 있어야 좋다.

  정치는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다스리는 것이 좋다.

  일을 할 때는 잘하는 것이 좋다.

  세상에 자신을 드러낼 때는 시기를 맞추는 것이 좋다.

  애오라지, 남과 다투지 않으면 허물이 없다.”

 

바로 물 같은 지혜의 덕에 대한 찬가 같습니다.

바로 제 1독서에서 사도 유다가

이런 물과 같은 지혜로운 삶에 대한 처방을 주십니다.

 

“여러분은 지극히 거룩한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아가십시오.

  성령 안에서 기도하십시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십시오.

  의심하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푸십시오.”

 

이처럼 끊임없이 우리가 믿음 안에서 성장하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사랑 안에서 항구하며 자비를 베풀 때

바로 예수님처럼 지혜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마침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당신의 영광 앞에 흠 없는 사람으로 기쁘게 나서도록 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서

우리의 유일하신 구원자 하느님께 영광과 위엄과 권능과 권세가

창조 이전부터, 그리고 이제와 영원히 있기를 빕시다.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시편34,1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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