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6월2일 야곱의 우물- 마르 12, 18-27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02 조회수390 추천수3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18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19“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만 두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 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0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21그래서 둘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지만 후사를 두지 못한 채 죽었고, 셋째도 그러하였습니다. 22이렇게 일곱이 모두 후사를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23그러면 그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24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
 
25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26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모세의 책에 있는 떨기나무 대목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읽어보지 않았느냐 ?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7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묵상을 해야 하겠습니다. 부활에 대해 사두가이들과 예수님께서 논쟁을 벌이시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맨 끝에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란 질책이 우리에게도 해당될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우리는 부활에 대해 어떻게 알아듣고 있는가 ? 오늘 기도 중에 좀 더 깊이 알아듣고 각자의 신앙을 재점검해 봐야 할 것입니다.

먼저 알아들었으면 하는 대목은 ‘산 이들의 하느님’ 부분입니다. 아브라함도 죽었고 이사악도 죽었고 야곱도 죽었는데,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요 이사악의 하느님이요 야곱의 하느님이라면서 산 이들의 하느님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고 있는 ‘살았다’ 는 사실과 ‘죽었다’ 는 사실을 어떻게 ‘산 이들의 하느님’ 이란 맥락 속에서 제대로 통합해 알아들어야 하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제대로 통합된 시각이 확보된다면, 이어서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대해서도 깊게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이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져 있는 근원적 의미가 무엇인지, 나아가 결혼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사고했으면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수도자들의 신원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는 수도자들은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든지, 혹은 그 반대로 너무 거룩한 모습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겠습니다. 모두 초점에서 빗나갔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인간의 본래 모습을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