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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3일 야곱의 우물- 마르 12,28ㄱㄷ-34 묵상/ 우리를 사랑하게 하시는 하느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03 조회수456 추천수3 반대(0) 신고
우리를 사랑하게 하시는 하느님

그때에 28율법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 하고 물었다. 29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30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1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2그러자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스승님. ‘그분은 한 분뿐이시고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시니,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33또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34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
 
 
 
 
◆컴퓨터에 압축 프로그램이 있다. 많은 분량을 최소한 줄여서 보관했다가 필요한 때 압축을 풀어 쓰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많은 분량을 한 곳에 압축해 놓으면 본래 내용을 알 수가 없다. 그러다가 압축 내용을 원래대로 풀어놓으면 그제야 내용이 선명해진다.
“선생님,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 율법학자의 이 질문에 예수께서는 “사랑하라.” 는 말씀으로 모든 계명을 압축시켰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압축시킨 이 말씀은 하느님의 일방적 명령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래 내용인 신명기대로 풀어놓고 보면, 이 말씀 안에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쌍방적 제시 또는 호소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인용된 신명기 6장 4 – 5절 이전에 있는 4장과 5장을 보면 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어떻게 해방시켰는지 상기하면서 당신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10가지 계명을 제시한다. 그러고 보면 십계명은 하느님이 이스라엘에게 일방적으로 명한 지시가 아니다. 오히려 당신께서 먼저 이스라엘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의 손길을 상기시키고 그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이 지켜야 할 길을 알려준 신적 제시요, 당신 사랑에 응답을 바라신 호소다. 이런 신적 제시와 호소 때문에 신명기는 본디 사랑하라는 명령에 앞서 이스라엘이 당신 사랑을 알도록 부르신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 그리고 이 부르심으로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게 하셨다.
그런데 이 부르심은 오늘 우리한테도 똑같이 작용한다. 당신께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우리를 사랑하심을 감지하게 하시고 이로써 우리도 그분과 이웃을 사랑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김기곤 신부(전주교구 나바위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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