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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4일 야곱의 우물- 마르 12,35-37 묵상/ 그리스도는 누구의 자손인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04 조회수437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리스도는 누구의 자손인가?

그때에 35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율법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 36다윗 자신이 성령의 도움으로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 37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
 
 
 
 
◆하느님은 불가시적인 분이시다. 그러기에 가시적 존재인 인간은 어떤 힘으로도 그분을 알 수가 없다. 불가시적인 그분을 알려면 가시적인 인간이 불가시적인 존재가 되든가 불가시적인 그분이 가시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고맙게도 하느님께서 후자의 길을 택하셨다. 그렇게 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보이는 모습으로 인간을 찾아오셨다. (콜로 1, 15)  그분이 바로 역사 안에 오신 예수님이시다. 이 때문에 예수님은 본디 하느님이시다.

그런데 교회가 이분을 본래부터 하느님으로 고백하게 된 것은 그분에 대한 부활 신앙 때문이다. 예수님이 죽으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그 후 사도들에게 살아 계신 당신을 발현하셔서 사도들과 초대교회 신자들은 역사적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했다. 곧 사도들이 ‘예수는 곧 그리스도이시다.’ 라고 고백한 것이다. 그리고 이 고백을 근간으로 교회가 세워졌고, 그 신앙은 오늘날까지도 굴절 없이 유산으로 내려오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핵심은 예수 부활 체험에서 비롯된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 는 신앙 고백이다.

이 고백을 간추려 보통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로 쓰고 있다. 이렇게 보면 ‘예수 그리스도’ 란 말은 예수라는 역사적 인물과 그리스도라는 교회 신앙 고백이 결합된 합성어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또한 이중의 뜻을 갖는다. 곧 역사적 예수는 다윗의 자손이지만 오늘 복음 말씀처럼 신앙의 그리스도는 다윗의 주님이시다.
김기곤 신부(전주교구 나바위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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