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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의 손님과 선물---<마스나위> 중에서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05 조회수348 추천수14 반대(0) 신고
세상의 끝에서 믿음이 깊은 요셉에게 사랑하는 친구인 손님이 왔다. 그들은 어릴 적부터 친하였기 때문에 작은 의자에도 함께 앉곤 했다. 친구가 요셉의 형들의 질투에 대해 묻자, 요셉이 답했다. “그들의 질투는 마치 나를 사슬로 꽁꽁 묶어놓은 것 같았다네. 사자가 사슬에 묶여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듯이 나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할 뿐이라네.” 사자는 목에 사슬을 차고 있어도 사슬을 만든 모든 사람을 지배한다. “그런 지옥에서 어떻게 그 오랜 세월을 보냈나?” “마치 달처럼 이지러질 때에는 이지러지고 찰 때에는 차는 식으로 살았다네.” 달이 이지러지면 줄어들고 굽어 보이지만 결국엔 보름달이 될 때도 있다. 모르타르는 진주를 갈아 화장 먹과 함께 섞어서 아무것도 안 보이게 하지만 영혼의 내부를 알 수 있게 한다. 씨앗들이 땅에 떨어져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면 결국엔 밀들이 사방에서 자라게 된다. 그리하여 방앗간에서 갈아서 빵을 만들 수 있게 하여 사람들이 먹음으로써 그 가치가 올라간다. 다음에는 사람들이 이로 갈아서 다시 빵 조각을 가루로 만들어 생명을 얻고 지혜를 얻고 지식을 얻는다. 사랑이 있으면 농부가 씨앗이 허비되지 않은 것을 보고 기뻐하듯 기뻐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요셉과 그의 친구가 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자.
 
요셉은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를 친구에게 말하면서 물었다. “친구여, 나의 선물로 무엇을 가져왔나?”
밀을 제분기에 넣지 않고 제분기를 돌리는 것보다 빈 손으로 친구에게 오는 것이 더 나쁘다. 왜냐하면 마지막 심판의 날에 “너의 선물은 어디 있느냐? 내가 너를 창조할 때의 모습처럼 아무 선물도 갖지 않은 채 빈 손으로 왔느냐? 아니면 여기서 부활할 줄 알고 기념품을 갖고 왔느냐? 아마 네가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생각해보았느냐?” 이 날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어리석은 나머지 하느님의 부엌에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도 얻어먹지 못할 것이다! 만약 네가 신자라면 원수처럼 어찌 빈 손으로 친구에게 갈 수 있겠는가? 네가 친구를 만날 때에는 덜 자고 덜 먹더라도 선물을 들고 가야 한다. 잠을 덜자면서 새벽에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는 사람이 되어 참회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 태아처럼 조금씩 움직이면서 하느님께서 비추시는 빛을 보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자궁과 같은 곳에서 나올 때에는 보다 넓은 세상을 위하여 그곳을 버릴 것이다. 의로운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상급은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이는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예언자들의 높은 경지를 뜻했다. 거기에서는 의로운 사람들은 자유로웠기 때문에 근심걱정이 없었다. 거기에서는 어린 나무가 시드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지치고 피곤하고 안절부절못하지만 네가 자는 동안에는 피곤함도 느끼지 못하고 걱정하지 않게 된다. 성자들이 사라져서 잠자고 있을 때를 생각해보아라. 그들은 에페소스의 7영웅으로 동굴에서 잠을 잔 성자들이다.(*; 그리스도교인들이 로마 황제 데키우스에게 박해를 받을 때(AD250), 7명의 그리스도교인 군인들이 그들의 고향 에페소스 근처에 있는 한 동굴에 개를 데리고 숨어 지냈는데, 나중에 입구가 막히게 되었다. 이교(異敎)의 신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동굴에 들어가 있던 이들은 기적의 잠에 빠졌다. 동로마 제국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의 재위기간(AD408-450)에 동굴 입구가 다시 열렸고, 7명은 잠에서 깨어났다. 황제는 이들의 기적적인 생존과 그들이 증거하는 그리스도교의 육체 부활 교리에 감동을 받았다. 7명은 자기들이 겪은 체험의 깊은 뜻을 설명한 뒤에 죽었고, 테오도시우스는 그들의 유해를 정중히 신당에 모시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부활을 믿었다는 이유로 박해를 당한 모든 주교들을 복권시켰다.)
그들이 꼿꼿이 서있으면서 몸을 돌리기는 하지만 그들은 자고 있다.
그들 없이 깨달음을 얻도록 해보아라. 하느님께서 그들이 모르는 동안에 그들을 동굴로 데려가시고 그들이 좌우로 움직인 것은 모두 하느님의 뜻이었다. 무엇이 오른 쪽인가? 의롭고 선한 행동이다. 왼쪽으로 움직인 것은 몸이 그렇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행동의 반향은 느끼지 못하지만 모든 예언자들에게도 이 두 움직임이 있다. 산들은 이 두 움직임을 느끼지 못하지만 너희에게 좋고 나쁜 반향을 가져다 주게 된다.
 
손님이 요셉에게 말했다. “나는 당신에게 거울을 가져왔소. 거울을 쳐다볼 때마다 당신의 잘 생긴 얼굴을 보면 나를 생각하게 될 것이오.”
 
요셉이 물었다. “자네가 가져온 선물이 어디 있나?” 이 질문 때문에 손님은 부끄러워서 울었다. 그가 말했다. “자네를 위하여 여러 선물을 찾아보았지만 내 눈에는 적당한 것이 도무지 없더라고. 내가 어찌 광산에 금속덩어리를 가져 가겠나? 그것은 포도주의 바다에 포도주 한 방울에 지나지 않는다네. 마치 케르만(Kerman)에 큐민 향을 가져가는 꼴이 아니겠나.(케르만에 큐민 향이 가장 많이 나옴) 자네를 위하여 나의 마음과 영혼을 여기로 가져왔다네.
자네는 헛간에 모든 씨앗을 가지고 있네. 내가 거울을 가져온 것은 자네의 깨끗한 마음의 빛이 밝게 빛나는 것처럼 의로움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네. 이 거울로 마치 태양처럼 등잔 위에 있는 촛불처럼, 자네는 내가 좋아하는 자네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네.
내가 거울을 가져왔네. 이 거울로 자네의 잘난 얼굴을 볼 때마다 나를 기억해주게나.”
그는 거울을 보여주고 난 다음 그의 곁에 두었다. 거울에는 선한 사람들만 있는 법이다.
친구여, 현자(賢者)는 하느님의 거울 역할을 한다네. 그러니 하느님을 알려면 현자를 찾아가게나.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자비를 베풀 때 가난한 사람이 느끼는 것처럼 확실히 하느님을 볼 수 있게 된다네. 음식은 배고픈 사람의 거울이며 불쏘시개의 거울은 부채질한 불꽃이다. 무지(無知)와 현자는 숙련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기술의 장점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옷이 이미 잘 기워져 있으면 수선하는 사람이 기술을 발휘할 필요가 없는 법이다.
목수가 가구를 만들 수 있게 하려면 통나무를 손대지 말고 그대로 두어야 한다.
의사는 부상당한 사람이 부러진 뼈를 붙여 주기를 기다리기 때문에 부상당한 곳을 고쳐준다. 상처가 없다면 어느 누가 너희의 도움을 바라겠는가? 상처가 없으면 약도 아무 소용이 없는 법이다. 동전의 흠을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다면 누가 연금술의 가치를 말하겠는가?
 
결함은 완전함의 가장 순수한 빛을 생각하게 한다. 결함은 하느님의 영광과 권능을 비춰준다. 이와 같이 만물은 반대되는 것 때문에 드러나게 된다. 벌꿀의 맛이 있기 때문에 식초는 신 맛을 드러내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아는 사람은 완전함을 찾아 급히 뛰어가지만, 너희들처럼 자신이 완전하다고 생각하면 하느님을 떠나 너무나 멀리서 방황하게 되므로 멀리 계신 하느님에게 손을 내밀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자신이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이다.
잘못이 있으면 자랑하여라. 이것을 가장 먼저 배워야 한다! 자만심을 완전히 없애기까지는 너희의 마음과 눈에서 많은 피를 흘리게 될 것이다. 사탄은 하느님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잘났다.”고 주장했지만 모든 창조물에게도 이와 같이 뻔뻔스러운 면이 있다. 모든 창조물은 자신을 유순하게 보이려고 하지만 그들의 안에는 똥이 있어서 악취를 풍기고 있다. 만약 시험 삼아 주님께서 그들을 빙빙 돌리신다면 그들의 물은 즉시 갈색으로 변하고 말 것이다. 너희 안에는 보이지 않는 똥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너희 눈에는 그것이 깨끗하게 보일 것이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스승은 속인들을 우주의 영혼으로 인도하는 특별한 역할을 한다.
속인들은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지 못한다. 따라서 하느님의 지혜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 칼이 자신의 칼자루에 어떻게 흠을 낼 수 있겠는가? 외과의사는 너희가 적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꿰맨다. 파리들이 사람들의 상처에 몰려들지만 아무도 자신의 상처의 더러운 곳을 보지 않으려고 한다. 파리들은 상처를 즐기지만 상처는 너희의 내면에 어둠을 만든다. 스승은 너희를 치료하기 위하여 너희가 아파하고 비통하게 생각하는 상처에 고약을 발라준다. 그러나 고통이 영원히 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고약은 마치 한 줄기의 빛처럼 일시적으로 붙여진 데 불과하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여, 고약으로부터 다시는 도망치지 말아라! 너희가 아니라 스승의 빛이 고통을 어루만져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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