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 각 "
마른 꽃잎 태우는 햇살에
서러움 태우는 불의 온도는 뜨거움의 차이 일 테지
장례절차 없이 압사한 파리 화장인가
발화된 불씨가 이것저것 끄름으로 맵다
낙엽지던 가을 소금가마 지고오시던
할머니 허리굽은 사연이 타더니
이슬 깨어나자 농약 통 지고 돌아오는 할머니
기상시간이 탈 때는 젖은 연기로 까맣다
낙마한 미장부들의 염원에 염치없는 미안 당
가세한 찬란한 연합당
세금의 무게만큼 전대 튼튼한 홍보물
되돌려주는 전단지는 언제 태워도 매운데
끄름이 없다.
하 다 닥 탕탕
경운기 뿜어내는 눈총은 이심전심으로 소각장 끄름을 닦는다.
잘 탄 그만큼
미련의 잔재들은 마지막 불씨로 헐떡거린다.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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