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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난한 베두인과 그의 아내---<마스나위> 중에서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05 조회수348 추천수11 반대(0) 신고
한 베두인이 삶에 찌든 아내와 함께 살고 있었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매일 그녀는 울었다. “우리는 항상 고통 받고 가난하지만 당신과 내가 참고 있는 동안에 나머지 사람들은 기뻐합니다. 우리에게는 빵은 없고 질투와 고통만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물도 없고 눈물이 비를 대신합니다. 오후의 햇빛은 우리들의 옷이 되고 밤에는 달빛이 우리들의 이부자리가 됩니다. 우리는 달을 아주 큰 파이로 생각하고 손을 올려 하늘에서 그 파이를 잡으려고 합니다! 거지들이여, 우리들이 가난을 슬퍼하고 부끄러워하며 욕망에 가득 찬 채 굶어 죽는 것을 보시오. 머무는 것을 허락 받지 않은 나그네와 같이, 사마리아 사람처럼 우리의 친척들은 멀리 떠나가버렸습니다. 저가 저의 컵에 채울 콩을 구걸하면 그들은 ‘너는 고통스럽게 죽을 것이다. 입을 다물어라! 전쟁과 자선(慈善) 안에 아랍의 자존심이 있지만 너희는 그들 중에서 숨겨져야 할 오점(汚點)이다!’하고 소리 지릅니다.  싸운다고요? 생명을 버리기 위하여 가난의 잔인한 칼로 머리를 자를 필요는 없습니다. 자선을 베풀라고요? 우리는 먼저 먹거리부터 구걸해야 합니다. 우리는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하여 파리들의 피를 빨아 먹습니다! 그리고 만약 손님이 우리의 길로 온다면 그가 자고 있는 동안에 그의 겉옷을 가져가고 싶습니다!”
 
사실과 허구(虛構)의 차이를 모르고, 자연적으로 자란 것과 접목(接木)한 것의 차이를 모르면서도, 자신이 하느님과 하나가 된 존경할만한 사람이라고 거짓 주장하면서 구도(求道)의 길에 들어선 제자들을 속인다
 
이 때문에 현자(賢者)는 “사람은 선한 사람의 손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너희는 비열한 짓을 하여 너희의 모든 이익을 훔쳐가는 사람의 제자이다.
그가 힘이 없는데 너희를 어떻게 도울 수 있겠는가? 그는 너희에게 빛을 주지 않으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어둠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그가 빛을 갖고 있지 않은데 사람들이 어떻게 그를 보고 한 줄기의 빛을 얻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마치 술에 취한 의사가 눈을 치료하는 것처럼 그는 그들로부터 털을 뽑는다. 이 사람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
“우리는 가난과 부(富) 안에서 이렇게 살지만 우리가 초대한 손님은 가난과 부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전(前)에 가난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면 지금 그대의 문 앞에 서있는 우리 베두인을 보십시오! 온통 잘못된 인도(引導) 때문에 내면의 우리의 특징들은 퇴색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현명하게 말하지만 그의 마음은 어둡습니다.”
그는 한 번도 하느님을 찾지 않았지만 아담보다 더 많은 은총을 너희에게 주었다고 주장한다. 악마는 그에게 머리카락 한 올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는 여전히 “나는 성자들보다 더 위대합니다.”고 말한다.
수피(Sufi)들의 말을 도용(盜用)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가르침을 줄 자격이 있다고 착각한다. 심지어 그는 아부 야지드(Abu Yazid, 첫 이슬람왕국의 두 번째 칼리프)도 비난을 하여  야지드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그는 언제나 외톨이였으며 하늘로부터 빵 부스러기조차도 받지 못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뼈다귀 하나도 던져주시지 않았다. 그가 말했다. “나는 칼리프의 아들이며 하느님의 대리인으로, 축제를 벌였으니 모든 사람은 다 이리로 오시오. 단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어디든 있게 마련이므로 여기로 와서 나의 따뜻한 온정으로 여러분들의 배를 채우시오!”
몇몇 사람은 그가 한 약속 때문에 여러 해를 기다렸다. 그러나 내일은 오지 않으므로 꿈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사람의 내적 영혼이 모든 사람에게 드러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피부 밑에 어떻게 금이 있겠는가? 아니면 더러운 벌레들이 기어 다니는 뱀 항아리만 있는가? 이 사람이 타락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그의 제자들도 너무 늙어 구원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제자가 거짓 주장을 하는 사람을 순진하다고 믿고 이러한 확신을 통해서, 제자들은 그의 지도자에게 해를 끼치지만, 불과 물도 그를 해치지 못하는, 제자들의 지도자가 꿈꾸지도 못했던 그런 경지에 이르는 것을 가끔 보는데 이는 극히 드문 일이다
 
가끔 우리는 거꾸로 생각한다. 따라서 몇몇 제자들도 거짓이 이득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몸을 영혼이라고 착각하고 있을지라도 그들은 진실한 목적을 갖고 목표에 다가가기도 한다. 그들이 캄캄한 밤 중에 카바(Kaaba, 메카에 있는 지붕이 둥근 사원)를 잘못 짐작하여 엉뚱한 곳을 향하여 기도를 드려도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들으셨다.
 
“마치 우리들이 먹을 것이 없어 뼈만 앙상한 것처럼 이 사기꾼 안에는 영혼이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평판 때문에 이 사기꾼처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숨겨야 하는가?”
 
그 베두인은 그의 아내에게 참으라고 말하고 가난과 인내의 덕에 대해서 설명했다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다. “왜 끊임없이 부(富)를 찾고 있소? 이제 우리는 너무 늙어서 곧 죽게 될 것이오! 현자는 손익(損益)이 흘러가는 홍수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신처럼 손익을 생각하지 않소. 숨을 거둘 때까지 더럽든 깨끗하든 숨을 낭비하지 마시오.
수 많은 동물들은 슬퍼하는 법이 없이 항상 기쁘게 야생으로 자유롭게 살고 있소.
먹이를 구한다는 보장이 없어도 비둘기는 높은 나무 위에서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고,
소쩍새도 ‘우리는 당신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반드시 응답을 하십니다!’하고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하고 있소. 송골매도 모래 위에 있는 썩은 고기를 모두 잊어버리고 왕의 손 위에 있는 축복을 발견한다오. 하루살이부터 코끼리까지 그렇게 하고 있소.
그들 모두 하느님께서 채워주시는 음식을 먹고 사는 하느님의 가족이오.
우리들 가슴 안에 있는 슬픔은 아무 가치도 없을뿐더러 바람과 같은 우리는 안개나 먼지에 지나지 않소. 큰 낫이 사악하게 ‘그것은 이와 같다. 그렇지 않은가?’하고 계속 속삭이면서 우리들의 슬픔을 송두리째 베어내고 있다오.
확실한 것은 모든 고통은 죽음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오.
당신이 어떻게 할지를 안다면 그 죽음의 일부분을 던져버리시오!
그런데 당신은 죽음의 부분에서 도망칠 수 없으므로 주의하시오.
지옥으로부터 모든 고통이 당신에게 쏟아질 것이오!
그러나 당신이 그 고통의 일부분을 달콤하게 느낀다면 하느님께서는 나머지 고통도 달콤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오. 고통은 죽음의 사자(使者)와 같소. 죽음의 사자를 피하지 마시오.
당신은 비뚤어진 연약한 사람이오! 기쁘게 사는 사람들도 고통 속에 죽게 되며 몸만 믿는 사람들은 영혼을 얻지 못한다오. 초원에서 양들을 우리로 몰고 들어 간 후 가장 살찐 것을 골라서 희생제물로 바치는 법이라오. 사랑하는 아내여, 밤은 지나가고 새벽이 왔는데 당신은 평생을 금에 대하여 말할 참이오? 당신이 젊었을 때에는 불만을 말하는 것을 듣지 못했소.
지금도 금을 찾고 있지만 금은 이미 당신 안에 있지 않소?
포도가 많이 열리면 그 포도 나무를 팔지 못하는 법이오. 열매가 익었는데도 당신은 냉담하고 늙었소. 당신의 열매는 더 달아야 하지만 그리고 당신이 더 나아져야 하지만 당신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나빠지고 있소. 당신은 내 아내이기 때문에 우리 삶을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 비슷해야 하오. 장갑과 신발이 짝을 이루는 것처럼 동반자는 일치가 되어야 대화를 나눌 수 있소. 신발 하나가 맞지 않으면 다른 하나도 내버리는 법이오.
당신은 크기가 다른 문을 본 적이 있소? 당신 눈에는 늑대와 사자가 친구처럼 보여요?
낙타 등 좌우에 같은 무게의 자루를 싣지 않으면 균형을 이룰 수가 없소.
용감한 나의 영혼의 목표는 만족이오. 그런데 왜 당신의 목표를 혐오감으로 삼고 있소?
남편은 날이 샐 때까지 늙은 아내에게 진심으로 이와 같은 말을 했다.
 
아내가 그의 남편에게 충고했다. “더 이상 당신의 장점과 당신의 믿음에 대하여 말하지 마십시오. ‘왜 당신은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설교를 하오?’ 당신 말이 옳다고 해도 아직 하느님께서 당신을 믿을 정도가 되지 않았소. 여태까지 당신이 말한 것은 나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하느님께서 더 싫어하실 것입니다.’”(꾸란 61:2-3)
 
그의 아내가 말했다. “당신은 우상을 숭배하고 있소. 당신의 이야기를 더 이상 참고 들을 수가 없소. 저에게 믿는 체하면서 횡설수설하지 마오. 뻔뻔스럽게 그렇게 말하지 마오!
당신은 대단한 명성을 얻은 것처럼 행동합니다만 지금 당신의 믿음을 보고 부끄럽게 느껴야 하오! 눈이 올 때 젖은 옷을 입는 것처럼 자만심은 추하며 교만을 추구하는 사람은 두 배로 추한 법이오! 당신은 열심인 것을 과시하려고 하지만 당신의 집은 거미줄 같아서 오래 버틸 수가 없소! 당신은 당신의 영혼을 만족으로 채워 본 적이나 있소?
당신은 오로지 그 잘난 정의(定義)만 찾고 있었을 뿐이오! 예언자께서 ‘만족이 보물이다.’고 말했고 만족은 기쁨을 가져다 주는 것은 확실하지만 당신은 고통 때문에 만족을 말하지 못하고 있소! 만족은 영혼의 보물상자이지만 당신 안에서는 슬픔만 있소! 내 남편의 악행이 아니라 정의여, 나를 ‘아내’라고 부르지 말고 저를 껴안으려고 애쓰시오! 쓰레기를 먹으면서 또 메뚜기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주인과 함께 걸을 수 있겠소? 당신은 너무나 갈구하는 나머지 뼈다귀를 위하여 개와 싸우고 있으면서 속이 빈 갈대처럼 슬퍼하고 있소! 경멸에 찬 눈으로 나를 보지 마시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혈관에 숨기고 있는 것을 모두 말해버리겠소! 당신은 저보다 더 총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당신이 너무나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앞뒤를 가리지 않는 늑대처럼 저에게 덤비지 마십시오. 당신처럼 되느니 두뇌가 없는 것이 더 낫겠소! 당신의 두뇌가 모든 사람에게 족쇄를 채우고 있기 때문에 뱀이나 전갈처럼 보인다오! 하느님께서 부디 당신의 거짓말과 잔인함을 저지하시고 저를 간섭하는 당신의 두뇌를 멈추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뱀과 뱀을 부리는 사람이 당신 얼굴 뒤에 숨어 있소.
놀랍게도 당신은 뱀이기도 하고 뱀을 부리는 사람이기도 하오! 당신은 망신살이 뻗쳤습니다! 당신이 까마귀처럼 추하다는 것을 안다면 눈처럼 당신의 고통과 슬픔을 녹여 없애십시오! 뱀을 부리는 사람이 적(敵)처럼 주문(呪文)을 걸지만 뱀은 그가 모르게 그에게 주문을 되돌려줍니다. 뱀을 꼼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그의 주문이 아니라면 그가 어떻게 뱀의 먹이가 되었겠습니까? 뱀을 부리는 사람은 그가 이룬 모든 부(富)를 생각하면서도 그 자신의 뱀이 주문(呪文)을 하는 것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뱀이 말했습니다. ‘뱀을 부리는 이여, 당신은 자신이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소. 당신은 자신의 주문은 알고 있지만 이제 나의 주문을 알아 맞추어 보시오! 당신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재미 삼아 나를 속여 나로 하여금 모든 사람을 홀리게 했소. 그러나 나는 당신의 속임수에 속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이름 때문에 속았소. 당신은 하느님의 이름을 덫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부끄러워해야 하오!’ 하느님의 이름은 대가를 치르게 만듭니다. 나의 영혼과 몸은 결코 하느님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들의 슬픈 생명의 혈관을 찢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와 여러분의 아내처럼 여러분을 감옥에 던져버리십니다.” 아내는 마치 좋지 않은 소문이 끝이 없는 것처럼 남편에게 이와 같은 강론을 하였다.
 
남편은 아내에게 충고하였다. “불쌍한 사람을 경멸의 눈으로 보지 말고 하느님의 역사(役事)가 완전한 것을 보시오. 당신의 헛된 환상과 의견으로 가난하다고 불쌍한 사람을 욕하지 마시오.”
남편이 말했다. “당신 내 아내 맞소? 당신은 항상 한탄하고 있소! 가난의 자부심을 가지시오. 그러니 내 귀를 홀로 내버려주시오! 부(富)는 사람들이 대머리가 되었을 때 머리를 따뜻하게 하기 위하여 쓰는 모자와 같소. 그러나 예쁘고 번질번질한 곱슬머리를 가진 사람들은 모자를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소. 모자가 없는 것을 더 좋아한다오.” 하느님의 사람은 눈과 같으며 시력은 하느님의 빛을 가리고 있는 것보다 더 좋다. 노예상은 노예를 검사할 때 흉터를 숨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옷을 벗긴다. 그러나 그는 노예의 흉터를 벗기지는 못한다. 그러고는 그는 “이 사람은 수줍음이 많아 부끄러워한다. 만약 내가 이 사람의 옷을 벗기면 도망을 간다.”고 말하면서 노예에게 옷을 입혀 다른 사람들이 흉터를 못 보게 한다.
노예상은 악이 목까지 차서 이를 감추기 위하여 대가를 지불한다. 욕망의 노예들은 그 안에 있는 잘못을 보지 못한다. 왜냐하면 욕망이 죄로 가득 찬 마음을 하나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거지가 금의 말을 하면 상품을 진열해 놓고 팔려고 하지 않는다. 수피가 하는 일은 너희의 두뇌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수피의 가난함을 경멸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그들은 가난을 초월하였으며 그들이 매일 먹는 빵은 하느님으로부터 온다. 하느님은 의로운 분이신데 하느님만 생각하고 가슴이 뛰고 있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잘못 인도하겠는가 아니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로 인도하면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원하는 것을 다 주시겠느냐? 하느님께서 땅과 하늘을 창조하셨다고 믿는 사람들을 하느님께서는 믿음의 불로 태우신다! 가난이 나의 자부심이라고 한 예언자의 말이 거짓말이었던가? 아니다 숨겨진 영광을 얻을 것이다. “당신이 화가 나서 나에게 수없이 맹세하고 나를 ‘뱀을 부리는 사람’이라고 불렀지만 나는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오. 내가 그런 사람을 잡기만 하면 가장 먼저 그 사람을 맹렬히 비난하겠소. 그러면 안전할 것이오. 그들의 송곳니가 그들의 적(敵)이므로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지혜로 그들의 송곳니를 빼버리겠소. 나는 나 자신을 위하여 주문(呪文)을 걸지 않는다오. 나는 욕망을 버리고 족쇄를 채워버렸소. 하느님께서 아시는 것처럼 나는 이 세상에서 일치를 찾지 그 부분을 찾지 않는다오. 만족은 내 마음에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소. 당신은 배 나무 위에서 진주처럼 생긴 것을 찾고 있소. 그런 비열한 생각을 떨쳐버려야 하오. 당신이 빙글빙글 돌게 되면 어지러움을 느낄 것이오. 아내여, 당신은 집이 돈다고 느끼지만 도는 것은 바로 당신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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