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붉다고 제다 꽃이랍디까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06 조회수391 추천수12 반대(0) 신고
      
      
      " 붉다고 제다 꽃이랍디까  "
      


      처음에는 바라만 보았어요 장미라서 붉은 거라고 돋은 가시 보면서 남모르게 무장하느라 늦은 줄 알았어요 어디서 오는지 어쩌면 67년 뜨거운 구정 공세로 출발한 위문편지가 돌아온 줄 알고 놀랐어요 볼 때마다 치 오픈씩 제 맘대로 길어나는 가시가 줄기만큼 크더니 망월동을 지나 십자가로 옮겨지면서 꿈을 꾼 거죠 어머님께 화관으로 봉헌될 때는 가시도 미안한지 욕심을 버리네요 해마다 담장을 붉게 허무는 붉은 무리가 이념을 장사지내고 국립묘지 우리 형 비석 앞에서는 나도 장미라고 거짓말로 위로를 받던걸요 날마다 지던 잎 멈추고 한꺼번에 피길래 아아. 유월인줄 알기나 했나요 어제는 향기만 오더니 오늘은 젊은 빛에 눈이 멀었습니다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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