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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독을 동경으로 변화시켜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06 조회수393 추천수1 반대(0) 신고

중독을 동경으로 변화시켜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하나는 분명한 규칙을 엄격하게 따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독의 바닥까지 내려가는 것이다.
내가 중독 안으로 들어가서 중독에 대해 끝까지 생각할 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대체 중독이 가져다 주길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을 때
나는 어떤 것을 발견할 수 있을까?

아마도 나는 중독의 밑바닥에서

심오한 동경을 만나게 될 것이다.
건강한 방식으로 동경과 만나지 않는 한,

중독은 치유되지 않는다.


동경은 중독의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중독을 변하게 하는 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 변화의 길은 내가 중독에 대립할 때에만 가능하다.
에너지가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제방을 건설할 때에만 가능하다.
에너지가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제방을 건설할 때에만 비로소
물의 힘이 전기로 변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모든 사람들의 눈에는 채워지지 않는 동경이 살고 있다.

 모든 민족의 아이들과 노인들,
어머니들과 사랑에 빠진 여자들의 눈,

경찰과 공무원의 눈, 모험가와 살인자의 눈,

혁명가 와 독재자의 눈 그리고 성직자의 눈,

이 모든 눈에는 채워지지 않는 갈망의 비밀스런 불꽃
이, 깊은 심연이, 무한한 행복과 기쁨과

끝없는 소유의 갈증이 살고 있다"

(에르네스토 카르데날).

모든 사람은 결국 조건없는 사랑,

 자신의 인생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들어 주고,
자신이 유일무이하고 가치 있는 사람임을

느끼게 해 주는 사랑을 갈망한다.

넬리 작스(1891~1970, 독일의 시인)는 말한다.
"동경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
인간은 동경과 함께 자기 완성의 길을 내디딘다.
동경이 없다면 그는 인간이 아닐 것이다.

 그는 경직되고 생명력을 잃게 된다.
하느님이 인간을 세상의 어둠으로 보내기 전에

 해 주시는 말씀을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다음과 같은 시로 표현했다.

너의 감각들을 벗어던지고
동경의 끝자락까지 가서
겉옷은 나에게 다오.

동경은 사람의 마음 안으로 들어와 잠긴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 안에 하느님을 찾기 위해,

 동경은 인간을 이 세상으로 내몬다.


우리는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동경의 가장자리까지 나아갈 수 있다.
이러한 표현 수단을 얻을 때 동경은

비로소 치유의 능력을 지닌다.
릴케는 또 다른 시에서 동경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파도치는 곳에 사는
시간 속이 고향이 아닌
그것이 동경이다.

우리가 시간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을 때,

불안한 인생 역정의 파도 한가운데 있을 때
동경은 생겨난다. 동경은 파도 한 가운데 있는 고향과도 같다.
음악에 귀기울이면,

우리는 삶의 파도 한가운데서,

갈등 한가운데서, 실망 한가운데서,
동경 한가운데서 살 수 있음을 예감한다.
르틴 하이데거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보는 것은 자유로 인도하고,

듣는 것은 안전함으로 인도한다."

음악을 통해서 우리가

쉴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생긴다.
그렇게 동경 안에서 사는 사람은 동경이

자신의 마음을 넉넉하게 만든다는 것을,
자기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동경이 파도 속에 산다고 표현한 릴케는 곧이어,
우리가 시간 속에서는 고향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시간 속에 묶일 수도,

시간을 멈출 수도 없다.
하늘과 땅, 시간과 영원이 이 세상에서

일치하면 비로소 생겨나는 그곳,
시간은 우리에게 영원한 고향인

하늘나라를 일깨워 준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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