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6월7일 야곱의 우물- 마태5, 1-12 묵상/ 하느님을 뵙게 될 그날을 그리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07 조회수380 추천수7 반대(0) 신고
하느님을 뵙게 될 그날을 그리며

그때에 1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 12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요즘처럼 나뭇잎이 무성한 때면 나뭇잎 사이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하늘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뭇잎이 하늘을 볼 수 없게 가리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가 하느님을 뵙지 못함 또한 하느님이 계시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분을 보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 곧 교만과 욕심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이것들이 치워지면 우리도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그것들이 치워져 우리가 하느님을 뵐 수 있을까 ? 먼저 일상생활에서 우리 안의 교만과 욕심에서 비롯된 죄를 씻을 때다. 곧 매일의 기도와 말씀 봉독을 통해 자신의 욕심과 교만을 직시하고, 잦은 고해성사와 영성체로 그것들을 정화하며, 피정이나 교육을 통해 자기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돌아가는 때다. 한편 영적 독서와 상담을 통해 교만과 욕심의 성향을 치밀하게 파악하여 더 적극적으로 그것들을 버리는 일 또한 하느님을 더욱 선명히 뵙게 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힘으로 교만과 욕심을 온전히 버리기는 불가능하다. 하느님의 은총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은총의 가을이 오면 왕성했던 나뭇잎이 떨어지듯 우리가 맞을 죽음으로 주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슬퍼하면서도 하느님을 보는 데 장애가 되는 근원적 문제를 모두 치워주는 죽음을 기껍게 맞을 수 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8절) 는 오늘 복음 말씀이 실제로 우리 안에 완성됨을 감지하게 될 것이다.
김기곤 신부(전주교구 나바위 천주교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