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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 이게 사람이구나!” - 6.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08 조회수418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6.8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열왕기 상17,7-16 마태5,13-16

 

 

 

 

“아, 이게 사람이구나!”

 

 

 

사람에 대한 묵상 중 떠오른 다음 말들입니다.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사람 못된 게 중 되고, 중 못 된 게 수좌되고, 수좌 못 된 게 부처된다.’

‘토마스 머튼, 그는 가톨릭인 이전에 그리스도인이었고,

  그리스도인 이전에 종교인이었고, 종교인 이전에 사람이었다.’

 

저절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중에 있는 우리들입니다.

하여 삶은 선물이자 평생과제라 합니다.

‘참 사람이 되는 것’ 우리 모두의 평생과제이자 목표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삼종기도 마지막 말씀,

말씀이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 예수님은 참 사람의 원형입니다.

인류 역사 상 참 사람은 오직 한 분 그리스도 예수님뿐입니다.

이 예수님을 닮아갈 때 우리 또한 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어제 진복팔단 묵상 중 뒤늦게 떠오른 깨달음입니다.

 

‘아, 이게 사람이구나!’

 

오늘 강론 제목이기도 합니다.

‘행복하여라’에 계속 이어지는 행복한 사람들,

바로 예수님 자신임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의 삶의 체험에서 저절로 솟아난,

참 사람 예수님의 참 행복의 고백입니다.

누가 진정 살아있는 사람입니까?

답은 간단명료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슬퍼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온유한 사람입니다.

의로움에, 하느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입니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입니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입니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입니다.

진정 예수님을, 하느님을 닮은 참 사람의 자유인입니다.

제자들은 물론 우리 역시 이렇게 살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진정 살아있는 사람임을 알아보는 잣대는 바로 진복팔단입니다.

 

진복팔단은 분리된 것이 아닌

참 사람 예수님의 여덟 가지 면모의 표현입니다.

겉으로는 여덟이지만 깊이에서 보면 하나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어느 면이든 충실하다보면 나머지 덕에 이르고 참 하느님을 만납니다.

하느님을 만나 관계가 깊어질수록 진복팔단의 참 사람에 참 행복이요

이의 모범이 참 하느님이자 참 사람인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세상을 떠나지 말고 세상의 소금이, 빛이 되어 살라하십니다.

세상을 떠난 소금과 빛,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진복팔단의 참 행복을 살 때 비로소 세상의 소금이자 빛인 참 사람입니다.

하여 진복팔단에 즉시 이어지는 오늘 복음입니다.

우리가 진복팔단의 참 사람이 되어

세상의 소금이 되어 살 때 세상의 부패는 방지되고

세상의 빛 되어 살 때 세상의 어둠은 사라집니다.

세상 개혁에 앞서 진복팔단의 참 사람 됨이 우선임을 깨닫습니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진복팔단의 참 사람이 되어 참 행복을 살 때

저절로 들어나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1독서 사무엘 상권에 나오는 예언자 엘리야 역시 참 사람의 모범입니다.

하느님의 참 가난한 사람입니다.

하느님 안에 가난한 사람들,

그대로 진복팔단의 참 행복의 참 사람들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을 위시한 모든 예언자들과 사도들의 삶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크릿 시냇물, 까마귀가 날라다 준 빵과 고기’

‘사렙타 지방의 가난한 과부 집에 거처를 마련한 엘리야’

그대로 가난한 엘리야의 처지가 눈에 선합니다.

하느님의 안배 없이는 참으로 아무 것도 아닌 엘리야입니다.

이런 하느님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가난에 대한 철저한 자각이

진복팔단의 참 행복의 진리를 깨달아 참 사람이 되어 살게 합니다.

 

‘주님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단지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에는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

 

새삼 하느님 안에서의 가난은 축복의 통로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참 하느님이시자 참 사람인 당신의 말씀과 성체의 은총으로

우리 모두 참 사람이 되어 진복팔단의 참 행복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 저희 위에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시편4,7ㄷ).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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