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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9일 야곱의 우물- 마태 5,17-19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09 조회수390 추천수4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오늘 복음도 묵상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미 내용을 깊이 알아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잘 알다시피 당시 예수님은 안식일 규정을 어기시는 듯한 행동들을 통해 많은 논란과 시빗거리를 만들어 내셨습니다. 따라서 외형상 얼핏 보기엔 율법 등을 폐지하시려는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점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폐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오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말마디만 알아듣기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묵상에선 필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나 태도를, 예수님의 말씀에 비춰 잘 살펴봐야 합니다. 일반적인 사회의 관습이나 전통, 학교나 사회의 규칙과 규정, 관공서의 법률 등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그런 규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내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많은 영신적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각자 놓여 있는 상황이 다른 개개인을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측면과, 많은 이가 함께 살아가면서 일정하고 보편적인 규칙과 규범에 좇아 움직여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측면을 어떻게 통합해 낼 것인가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런 점을 둘러싸고 우리가 일상에서 행동과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어떤 원리와 원칙 위에서 움직이는지 살펴봐야 하며, 이 점에 대해 예수님이 살아가시는 방식은 어떤지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규범에 매일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규범을 짓밟을 것도 아닙니다. 그 줄타기의 어려움과 경지를 묵상 중에 맛볼 수 있고 살아낼 수 있다면 은총일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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