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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11일 야곱의 우물- 루카15,3-7 묵상/ 찾을 때까지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1 조회수393 추천수4 반대(0) 신고
찾을 때까지 …

그때에 3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가지 않느냐 ?
 
 5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저는 울릉도 도동 천주교회에 살고 있습니다. 부임한 지는 1년 4개월 정도 됩니다. 가끔 시간이 나면 섬 구석구석을 다닙니다. 관광 오시는 교우들을 안내하거나 동행을 하기도 합니다.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제가 사는 도동 천주교회에서 걸어서 왕복 1시간 3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행남등대’ 로 교우 가족 일행과 함께 간 적이 있습니다. 이정표가 있기는 해도 초행인 사람이 길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은 산길로 이어진 옛길입니다.

그 길에서 함께 가던 두 어린 아이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갈림길에 도착했을 때 먼저 온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순간 ‘아이들이 길을 알까 ?’ 하는 생각이 들어 저는 무작정 아이를 찾기 위해 달렸습니다. 가다 보니 아이들이 먼저 바닷가에 도착해서 놀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마음이 놓이긴 했습니다만 너무 빨리 달린 탓으로 예전에 아팠던 무릎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가지 않느냐 ?’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 어린양들을 위해 노심초사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그리고 당신 자신을 희생하시면서까지 우리를 구원으로 초대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한창현 신부(대구대교구 도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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