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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1 조회수928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6월 11일 예수 성심 대축일
 
 
 
 
 
I tell you, in just the same way
there will be more joy in heaven over one sinner who repents
than over ninety-nine righteous people
who have no need of repentance."
(Lk.15.7)
  
 
 
제1독서 에제키엘 34,11-16
제2독서 로마서 5,5ㄴ-11
복음 루카 15,3-7
 
저는 요즘 예전에 그토록 좋아하던 커피를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에 열 잔도 거뜬하던 저인데, 지금 보름 넘게 한 잔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면 독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독에 걸린 것처럼 커피를 가까이 해야만 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구속되어서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과감하게 커피를 끊었지요. 그리고 커피를 끊은 또 하나의 이유는 나의 조그마한 행동 하나를 통해서 환경 보호에 조금이나마 일조를 하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어떤 책에서 읽은 구절인데, 글쎄 커피 한 잔을 만드는데 자그마치 14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커피 한 잔 해 봐야 250CC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왜 140리터의 물이 필요할까요? 그 이유는 커피를 재배하고 분쇄하고 기구들을 세척하며, 컵을 닦는 일련의 과정을 따져보면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물이 140리터 정도 쓰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평소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인데, 커피 하나 끊는 것만 해도 환경 보호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다른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하지요?

“그렇게 산다고 누가 알아줍니까?”

누가 알아주고 알아주지 않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울려 퍼지는 양심의 소리를 따르냐 따르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에 대해 누구 앞에서든 떳떳할 수만 있어야 합니다. 특히 주님 앞에서 떳떳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또한 남들이 알아주는 시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얼마나 필요한 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하신 그 마음을 우리 모두 특별히 공경하며 묵상하자는 날이지요. 예수님의 거룩하신 그 마음은 과연 어떤 마음일까요? 바로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바와 같이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위해서 끝까지 찾아나서는 목자의 마음입니다. 생각을 해보십시오. 이 세상의 관점이라면 한 마리를 찾다가 아흔 아홉 마리까지 잃어버릴 수 없으니, 그 한 마리를 쉽게 포기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은 이러한 합리적인 세상의 마음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 한 마리가 얼마나 힘들어할까, 그 한 마리가 얼마나 무서워할까를 염려하며 포기하지 않고 찾아다니는 사랑 가득한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을 세상 사람들은 잘 알아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가장 예뻐하시는 마음입니다. 따라서 우리 내면의 소리에 충실하며, 주님과 사람 앞에 떳떳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것이며, 이 세상에 사랑의 기쁜 소식을 뿌리 내리는 참된 주님 제자의 모습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선물에 있지 않고 마음에 있다(러시아 속담).




독약과 낚시 금지

어떤 사람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옆을 보니 ‘POISION'(독약이라는 뜻)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는 배가 아프기 시작하여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이제 곧 창자가 다 녹아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의사는 진단을 마친 뒤 그의 이야기를 듣고는 껄껄 웃었습니다. 그리고 의사가 말했습니다.

“‘POISON'은 영어로는 ‘독약'이지만 불어로는 ‘낚시금지'라는 말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나이아가라 폭포 옆에서 하도 많이 낚시질을 해서 프랑스 사람들 보라고 ‘POISON'이라고 적어 놓은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자 그 사람은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를 아프게 한 것도 안 아프게 하였던 것도 모두 그의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Only You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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