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예수 성심의 사랑" - 6.1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1 조회수353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6.11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에제34,11-16 로마5,5ㄴ-11 루카15,3-7

 

 

 

 

 

 

"예수 성심의 사랑"

 

 

 

참 좋은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꼭 포근하고 아늑한 어머니의 품 같은 대축일입니다.

하느님 사랑은 예수 성심의 사랑으로 환히 들어났습니다.

예수 성심은 바로 하느님 사랑 자체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감격에 벅찬 예수성심 사랑의 고백입니다.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혹 위험이나 칼입니까?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생명도 천사들도 권세의 천신들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능력의 천신들도 높음도 깊음도

  그 밖의 어떤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나타날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로마8,35-39).

 

이런 끝없는 예수 성심,

사랑의 샘에서 솟아나는 은총 안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옛 ‘사제를 위한 기도문’ 서두입니다.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님,

  주의 성심 안에 사제들의 안식처를 마련하시어

  아무도 감히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소서.”

 

어찌 사제뿐이겠습니까?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安息處)는, 정주처(定住處)는

오직 하나 ‘예수성심 안’ 뿐입니다.

늘 예수 성심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라고

우리 분도 수도승들의 정주서원입니다.

주님은 요한복음을 통해서도

당신 사랑의 성심 안에 머물 것을 부단히 강조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요한15,9).

 

예수 성심 안에 머물 때

치유되고 정화되고 성화되고 확장되는 우리의 사랑입니다.

지칠 줄 모르는 깨끗한 사랑,

생명을 주는 사랑,

집착 없는 사랑,

자유롭게 하는 예수 성심의 사랑으로 변합니다.

이래서 예수 성심의 사랑 안에 머물러

끊임없이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기도를 바치는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예수 성심 안에서 우리 마음에 부어지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여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할 수뿐이 없습니다.

예수성심의 사랑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의 착한목자 예수성심을 통해

환히 들어나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나와 함께 기뻐해주십시오. 잃었던 양을 찾았습니다.”

 

잃은 양을 찾고 기뻐 환호하는 착한목자의 예수성심은

바로 하느님 사랑의 마음입니다.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을 기뻐하는 예수성심,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그대로 1독서 에제키엘 예언 말씀의 실현입니다.

 

“나 이제 내 양떼를 찾아서 보살펴 주겠다.

  …잃어버린 양은 찾아내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며,

  부러진 양은 싸매 주고, 아픈 양은 원기를 북돋아 주겠다.”

 

바로 이 은혜로운 미사를 통해

착한 목자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일입니다.

예수 성심은

바로 영원히 마르지 않는 하느님 사랑의 샘, 생명의 샘입니다.

늘 이 예수성심의 사랑 안에 머물 때

지칠 줄 모르는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의 실천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11,28-29).

 

주님은 매일 당신 생명의 미사잔치에 우리 모두를 초대해 주셔서

당신의 온유와 겸손의 성심을 배우게 하십니다.

예수 성심 안에서 예수 성심의 사랑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오늘 하루도 예수성심의 사랑을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시편23,1).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