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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12일 야곱의 우물- 루카 2,41-51 묵상/ 곰곰이 생각하며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2 조회수355 추천수5 반대(0) 신고
곰곰이 생각하며 …

41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 50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본당신부를 처음 하는 저에게는 이곳에서 하는 모든 사목활동이 처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이곳은 관광지라서 도시에서 보좌신부로 지내면서 보고 경험한 것으로는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그래도 하나하나 배우는 자세로 임하다 보니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은 본당 살림에 도움이 되고자 특산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가 하는 것은 명이나물 작업입니다. 그런데 작업을 할 때 본당 교우들이 의견 충돌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사실 이곳 여성 중에는 집에서 살림만 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대부분 일을 합니다. 봄에는 나물을 채취하고 여름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나 민박을 하며 가을 오징어잡이 철이 되면 그것을 다듬는 일을 합니다. 무척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당에서 무엇인가를 할 때 초반에는 여러 가지 의견 충돌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떤 문제나 고민해야하는 일이 생기면 저는 성모님의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곰곰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해결해 나갑니다. 마치 성모님께서 당신 뜻에 따라 판단하거나 행동하지 않고 내적으로 주님의 말씀을 한 번 더 되새기고 육신의 행동을 취하신 것처럼 그렇게 따라해 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그 뜻하는 바가 다 있습니다. 내가 즉시 아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내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 수 없어도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의 뜻을 곰곰이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간직하는 마음은 바로 성모님의 마음입니다. 오늘은 그러한 성모님의 마음을 닮고 싶습니다.
한창현 신부(대구대교구 도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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