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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2 조회수728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6월 12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Why were you looking for me?
Did you not know that I must be in my Father’s house?”
But they did not understand what he said to them.
He went down with them and came to Nazareth,
and was obedient to them;
and his mother kept all these things in her heart.
(Lk.49-51)
 
 
 
제1독서 이사야 61,9-11
복음 루카 2,41-51
 
보이지 않는 우물이 깊은지 얕은지를 아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돌멩이 하나를 던져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즉, 돌이 물에 닿는데 걸리는 시간과 그때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우물의 깊이와 물의 양을 알 수가 있는 것이지요.

만약 돌을 던졌는데 소리가 한참 만에 들린다면 우물이 꽤 깊은 것이겠지요. 또한 돌이 떨어진 소리를 통해서 깊은 물속에 떨어졌는지, 얕은 물속에 떨어졌는지, 물이 말랐는지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우물 속이라 할지라도 돌멩이 하나를 던져 보면 그 깊이와 물의 양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마음의 깊이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즉, 다른 사람이 내게 던지는 말을 통해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내게 듣기 싫은 말을 했는데 그 말에 곧바로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그것은 분명 내 마음의 깊이가 얕고 사랑의 마음이 풍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부정적인 말을 할지라도 흔들리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분명 내 마음이 깊고 풍성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마음이 깊고 그 안이 사랑으로 풍성함을 가지고 있다면 뭐가 좋을까요? 만약 우물이 깊지 않고 물도 없다면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을 것입니다. 우물이 얕으면 그만큼 물이 시원하지 않으며, 물이 없으면 사람들이 이 우물을 찾을 이유가 없게 됩니다. 그러나 우물이 깊고 풍성한 물이 있다면, 언제나 시원한 물을 얻을 수 있어 사람들이 늘 모이게 되겠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 역시 깊고 풍성함으로 가득하다면 사람들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려 할 것입니다. 예수님과 성모님 모두 이렇게 깊고 풍성한 마음을 가지고 계셨지요. 그래서 어제 예수 성심 대축일을 지낸데 이어서, 오늘은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을 지내면서 예수님과 성모님의 깊고 풍성한 마음을 우리 역시 간직해야 함을 교회는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마음 상태는 예수님과 성모님에 비해서 어떠할까요? 깊고 풍성한 마음보다는 얕고 초라한 마음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도 쉽게 감정이 좌우되는 그래서 주님의 뜻을 이 세상에 펼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들을 잃어버렸을 때의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따라서 부모를 제대로 쫓아오지 않는 자녀를 향해 혼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이 말에 화를 내실 만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그 말에 대해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시지 않습니다. 성모님의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이렇게 깊고 풍성한 마음. 그 마음을 우리 역시 간직하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신앙인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산다는 것은 자신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도스토옙스키).




 

빈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좋은 글’ 중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세월의 흐름을 알 수가 있고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면서
우리의 삶을 뒤돌아 볼 수도 있지요.

우리의 육체와
또 우리네 정신 건강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존재하기에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게 아닌지요.

이렇게
좋은 환경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마음 때문입니다.

우리네 마음이란 참 오묘하여서
빈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 한 없이 아름답고 또 따뜻하지요
정말 살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거든요.

마음 가득히
욕심으로 미움으로 또 시기와
질투심으로 가득 채우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험하고 삭막하여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할 뿐이지요.

 
 
 
Right Here Waiting - Richard 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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