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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의로움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2 조회수369 추천수3 반대(0) 신고

 
 
 
무죄한 분이 십자가에 처형당했다.
그분이 처형당한 것은 그분이 죄스런 분이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죄스런 존재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분의 부활은 우리 죄가 그분의 제사로 말미암아 용서되었다는 증거가 된다.
 
예수님은 이 제사에 대해 말씀하신다.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예수님이 제단에 드린 예물은
헌금이나 동물의 피나 그밖의 어떤 값진 물건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었다.
그것도 흠도 티라고는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독한 사람, 악랄하고, 혐오스런 선동꾼,
‘빨갱이 같은 위험한 인물’로 소문난 사람으로 십자가 제단의 제물로 바쳐졌다.
 
우리가 바칠 예물도 그런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화내고 싶지만 참아라. 바보라고 욕하고 싶지만 용서해 주어라.
멍청이라고 비난하고 싶지만 그냥 내버러 두어라.
그리고 그것을 예물로 삼아 나에게 바쳐라.
나도 그렇게 십자가 위에서 예물로 바쳐졌다.”
 
형제에게 성 내고, 바보, 멍청이라고 욕하는 것에 대해
참으로 이상하리만치 엄격한 기준으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까닭은,
우리가 그렇게 화내고 욕하고 비난하는 바로 그 사람을 위해서도
당신이 목숨을 바치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화가 나지만 예수님을 위해서 참고,
그가 얼마나 파렴치하고 멍청한 사람인지 만천하에 알려주고 싶지만 예수님을 위해서 참는다면,
그 인내와 용서의 삶이 하느님 제단에 향기로운 예물이 되어
우리도 예수님의 제사에 같은 제물로 바쳐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예수님 편에서 볼 때 우리 자신은 얼마나 멍청하고 바보스럽겠는가?
심지어는 참으로 자주 악을 일삼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인내와 사랑으로 여직까지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예수님은 말씀하실 것이다.
“네가 욕하고 비난하고 화내고 싶은 그 사람도 나의 백성이다.
그에 대한 심판은 조금 더 있다가 하자.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을지도 모르지 않느냐.
네가 가라지라고 뽑았던 것이,
한 번만 더 참았거나 기다려주었다면 밀로 변화될 수도 있었다면
내가 얼마나 아깝겠느냐!
네가 참을 때마다, 용서할 때마다,
그 때마다 너도 나의 마음,
나의 성심을 닮게 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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