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맡겨라 /안셀름 그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4 조회수519 추천수4 반대(0) 신고

맡겨라

"희망과 불안이 날씨를 바꾸지 못한다"(티베트 격언)

내가 계획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노심초사했던 경험이 있다.

소풍 가기로 한 날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 기도한 적도 있다.
그러고는 먹구름이 많은지 날씨가

좋아졌는지 하늘을 쳐다본다.

나는 이러한 생각들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는지 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이 날씨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약속 상대의 도착 시간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저 서성이며 손님이 오는지 밖을

 내다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해결할 수 있고,

그냥 앉아서 명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날씨나 예정된 일에 대한 염려는

 나의 망상과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가 날씨 그 자체를 받아들이면,

마음속으로 무조건 '그래'하고 긍정하면,
나는 자유를 느낀다.

그러면 그것은 나의 시간이고 하느님의 시간이다.
나는 그 시간을 즐기게 되고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가 날씨를 변화시킬 수 없는데,

날씨에 대해 걱정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가 손님의 도착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데,

그 일에 대해 걱정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 다음 날씨와 손님의 도착은 하느님에게 맡기고,
나는 편안하게 지금 하는 일에 열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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