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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골룸바의 일기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5 조회수449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을 어떻게 공평히 사랑하시는지,
그분만의 방식을 설명해 주십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마태오 5:43-48)

만일 하느님께서 사람을 가려 해를 비추어 주시고, 비를 가려 내리신다면,
이 세상은 불평등함에 이를 가는 사람들로 가득하겠지요.
하지만, 지혜의 하느님께서는 악인들에게,
그러한 변명의 여지조차 허락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똑같은 해를 받고, 똑같은 비를 맞으며 살아 갑니다.
하느님을 믿는 자들이건, 아니건,
모두 한 하느님께로 부터의 베푸심을 통해 살아갑니다.
하느님의 베푸심은 분명 똑같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지요.

눈부신 햇살을 더 가까이 받기 위해,
집밖으로 나와 그 햇살 한가운데에 서서,
그 밝음과 따스함을 즐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그중에는 햇살을 내려 보내주신 분께,
감사와 찬미를 드릴줄 아는 이들도 있을 것 입니다.
또한 어떤 이들은 그 밝은 빛이 싫어,
이내 더 깊숙하고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 숨어버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 입니다.

태양을 바라보는 우리의 육신도 이렇듯 제각각 반응들 인데,
하느님의 빛을 바라보는 우리의 영혼은 어떨까요.
차라리 우리의 육신은 참으로 단순하고 솔직해서,
좋은 것을 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곳으로 행할줄을 압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은 복잡하고 용기가 없어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치렁치렁 걸쳐 입은 옷들 벗어 버리기 아까워,
따스한 하느님 빛 속으로 들어가길 마다 하고,
춥고 스산한 그늘에 웅크려 앉아 있기도 하고,
눈부시게 밝은 하느님 빛 속에서,
행여, 나의 허물과 어둠 드러날까 두려워,
가던길 돌려 다시 주저 앉아버리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빛속으로 온전히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돌진해야 하는것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그 앞에서 너무 많이 재고 또 망설입니다.
그리고는 결국 왔던길 되돌리기에 바쁘지요.

우리가 그러는 것은 분명,
하느님께서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얼마만큼 사랑하시는지 몰라 그럴 것입니다.
사랑하는 엄마가 나를 그리 애타게 부르고 있다면 누구나 한걸음에 달려갈 것 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는 그렇게 해드리지 못하고 있다라는 것은,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 내 가슴으로 아직 받아 들이지 못 하였다는 것일 겁니다.

사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려면,
나의 원수와, 나의 박해자 까지도 진정 사랑하고 계시는,
그들 하느님의 사랑까지도 헤아려야만 가능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장 먼저,
나를 사랑하시는 내하느님의 사랑을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어야 하겠지요.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할줄 안다 하였습니다.
악인에게 까지 해와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느님이 계신데,
세상 어느누가 '나는 사랑을 받아 보지 못 하였기에 사랑할수 없었다' 할수 있겠나요.
어떻게 보면 우리는 더이상 빠져나갈 곳이 없습니다.
아무리 변명거리를 찾아 다녀본들, 그분 앞에서는 입이 막혀 버릴 것 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 충분한 사랑을 똑같이 받고 있습니다.
다만 그 사랑을 충분히 느끼는 사람이 있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달을 수 있게 해달라 마음을 다해 기도드리며,
그 완전하신 사랑을 우리 각자의 삶속에서 충분히 느끼고 알아 갈수 있도록,
온전히 그분의 빛속으로 빠져 들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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