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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골룸바의 일기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6 조회수382 추천수2 반대(0) 신고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오 6,1-6.16-18)
 
 
 
오늘은 어쩐지, 주님께서 우리와 거래를 하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새로운 길을 알려 주시고,
그 길을 걷는 이들에게 그에 따른 보상까지 제시 하십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자선, 기도, 단식의 행위는,
결국, 사람이 하느님을 위해 행하는 대표적인 행위 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하느님께 선사하는 하나의 선물이 되는데,
선물이란 선물을 주는 자신을 위함이 아닌,
받는 사람을 위한 것이여야만 고마운 선물이 될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그간의 선물과는 다른 선물을 요구하십니다.
분명, 그동안 올려 드린 선물이 영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하나도 고맙지 않은 선물을 드리고는,
왜 고마워 하지 않느냐, 내가 이만큼 선물을 드렸으니,
내게 이것도 해달라, 저것도 해달라 해왔던 우리들은 아니었는지요. 
그동안 우리는 하느님께 선물을 드린답시고는 무늬만 선물이었지,
결국 자기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 생색 낼만한 뭔가를,
찾기에 바빴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선물을 받는 입장에서 스스로 뭔가를 요구하기란,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예수님이라 해서, 아니 그러셨을리 없다 생각이 듭니다.
그러셔서 인지, 당신 바라시는 선물 바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되갚아 주시리라 약속까지 해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성서의 말씀을 통해 무수히 많은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그 약속의 말씀은 곧 우리에게 축복과 은총의 세상을 열어 주시기 위함이었고,
그때문에 사소한 것 하나하나 일일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며,
주님께서는 아버지께로 가는 새로운 길을 닦아 열어 주셨습니다.
그 길은, 진리의 길 이며 생명의 길...
바로 예수님과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할 길 입니다.
 
우리가 일생동안 찾아 걸어가는 길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왕국에 이르는 길은 단 하나의 길 뿐입니다.
그 길은 예수님이 새롭게 닦아 열어 주신 '예수님의 길' 입니다.
예수님의 길은 분명 우리 가장 가까운 곳에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뿌리깊은 어둠이 바로 그 길 코앞까지 드리워,
우리를 가로막고 서 있는중 입니다.
 
길을 찾아야 하는 눈은 침침해 보이지가 않고,
볼수 없는 우리들을 위해, 귓전에서 안내하시는 주님의 속삭임 마저도,
귀가 어두워 들리지가 않습니다.
행여 눈이 흐릿하게 보이고, 주님 속삭임이 약하게 들린다 하여도,
용기가 없어 한발짝도 떼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 모습 입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선물하셨습니다.
이미 우리는 세례를 통해 성령의 선물을 받았음은 분명하지만,
그 성령의 충만함이 보이는 사람은 너무나도 적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이 우리의 영을 가득히 채우실때,
우리는 비로소, 주님의 길을 볼수가 있고, 주님의 속삭임울 들을 수 있게 되는 것 입니다.
또한 성령께서는 망설이는 우리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시어,
무거운 첫발을 떼게해 주시고, 기꺼이 예수님의 길로 용감히 걸어갈수 있게 해주십니다.
 
성령의 충만함이 없이는,
결코, 예수님의 길을 걸을 수가 없습니다.
그 길을 찾을 수 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아버지의 왕국으로 입성하는,
오직 하나의 길을 잃게 되는 것 입니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선물을 해 드리기 위해서는,
그분의 취향과 뜻을 잘 알고 있는 우리들 이여야 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속에 그분께서 이끄시는 대로의 삶을 살며,
매순간 그분을 만족시켜드리는 선물을 내어 드리며,
결국 그 길을 완주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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