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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17일 야곱의 우물- 마태 6,7-15 묵상/ 한마디 한마디를 되씹고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7 조회수402 추천수7 반대(0) 신고
한마디 한마디를 되씹고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알코올 의존증을 진단하는 검사엔 이런 항목이 있습니다.
“하루 일을 끝내면 꼭 술을 마시고 싶다, 공휴일에는 낮부터 마신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 손가락이 떨린다.” 등 그중에서 필름이 종종 끊긴다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 항목에 해당하는 경우 알코올 의존증 초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술을 마셔도 내가 사는 집은 잘 찾아옵니다. 경험 때문일까요 ? 집을 찾아온다는 것에 대해 뇌에서는 기억을 하는 데 필름이 끊기는 것은 ‘단기 기억’ 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기 기억’ 은 남아 있기에 오랫동안 습관화된 발걸음으로 집을 찾아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하느님을 충실히 믿고 따르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때로 냉담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분들은 냉담을 해도 ‘그래도 성당에는 가야 하는데 ….’ 하는 생각이 늘 머릿속에, 마음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당과 관계된 것을 보거나 말하면 마음이 찔립니다. 그런데 세례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냉담을 하면 ‘가야 하는 데 ….’ 하는 생각도 잘 안 난다고 합니다. 신앙에도 ‘장기 기억’ 과 ‘단기 기억’ 이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이 무엇인지, 강론 내용이 무엇인지는 잊어도 됩니다. 단기 기억은 잊어도 됩니다. 하지만 신앙의 핵심이 되는 기억, 장기 기억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장기 기억’ 을 하기 위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그 한마디 한마디의 가르침을 새롭게 되새기고 묵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창현 신부(대구대교구 도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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