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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왜 행복합니까?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8 조회수532 추천수3 반대(0) 신고

 

 

흔히들 기도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면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기도에는 그것 이상의 뜻이 들어있다.

기도는, “하느님과 함께 있음”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분과 함께 있기 위해 일어나는 모든 것이 기도인 것이다.

준비기도, 독서, 조배, 묵상, 그 가운데 일어나는 대화나 갈등 등등이 모두 기도인

 것이다.

 

오늘, 호스피스 회원들과 함께 발지압 교육을 받았다.

강의하시는 골롬바 선생님이 발지압의 목적은 “하느님 사랑, 가족사랑, 이웃사

랑”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10주간 계속되는 교육도 하느님 사랑, 가족 사랑, 이웃사랑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발지압 봉사를 할 사람은 행복해야 하고, 감사해야 하고, 찬미해야 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하면서, 왜 행복해야 하냐고 물었다.

아무도 대답을 못하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행복한 이유는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내 생애 딱 두 번 하느님을 체험했는데 두 번째는 성령세미나에서입니다.

그 때 난 하느님이 내가 어떤 사람이냐, 뭘 믿고 있느냐, 그동안 한 일이 뭐냐,

앞으로 뭘 할거냐에 대해서는 조금도 개의치 않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느님은 그냥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체험했습니다.

그 때부터 난 너무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그분이 내 안에 계시는데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산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살기 위해

매일 이런 저런 노래를 부른다고 하였다.

“♪♬행복합니다. 행복합니다. 행복합니다. 우리 주. ♪♬행복합니다. 행복합니

다. 행복합니다. 우리 주”

찬미예수님이란 노래다.

이것을 가요에 붙여서 부르기도 한다는데,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윤항기 노래다.

 

오늘 예수님의 기도를 들으면서 우리 각자에게도 이 강사님의 노래처럼

늘 우리 마음에 주님의 사랑을 상기시키는 기도가 주의 기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의 기도는 일상기도로 주신 것이다.

그 뜻을 알려고 굳이 애쓸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저 가르쳐주신 대로 기도하면 되는 것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 기도할 필요도, 말을 많이 할 필요도 없는 기도다.

그 주님의 기도가 마음에 와 닿지 않으면

나는 행복합니다는 노래를 불러도 좋다.

하느님이 내 안에 계시기 때문에 정말 정말 행복하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노래하면

그보다 더 좋은 기도도 없을 것이다.

 

어제 EBS 방송에서는, 모든 인간은 착각 속에 살아가는데

부정적인 착각보다는 긍정적인 착각이 훨씬 이롭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착각, 나는 사랑스럽다는 착각, 나는 멋지다는 착각,

그리고 나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착각?…

 

하느님 자녀라는 사실은 착각이 아니라 믿음이다.

하느님의 자녀라서 너무 너무 행복하다는 것이 착각일 수는 없다.

그러니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단지 우리가 너무 심각하게, 혹은 너무 열심해 지려고 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우리 대부분은 우리가 하느님 모상대로 창조되었다는 하느님의 계시를 온전히 믿

지 못하는 까닭에

아주 비범해 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미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하느님 자녀인데,

뭔가 특별한 것을 갖고 있어야만 하느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엉뚱한 착각 속에서,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이 최고의 선물인데,

그 하느님의 사랑보다 아주 저급한 어떤 것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늘, 한 순간도 빠짐없이 행복하길 원하신다.

주님의 기도는 그런 사실을 상기시키는 기도다.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하느님 나라는 지금 여기서부터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오늘 일용할 양식은 언제나 하느님이 마련해주신다는 사실,

그래서 서로 용서하며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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