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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과의 진실한 대면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8 조회수435 추천수5 반대(0) 신고


 

        위선하지 않으려면
        하느님을 진실하게 대면해야 함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진실하게 대면하는 것,
        이것이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장시간의 기도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의 행위요 연출인, Performance입니다.
        제가 수도생활을 처음 했을 때
        기도는 참으로 재미없고 힘든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과의 대면은 이루어지지 않고
        따라서 그 맛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면서

        늘 사람의 시선을 신경 썼습니다.
        기도 열심히 하는 수도자라고
        누군가 봐주는 사람이 없을까 신경 쓴 것이지요.
        그러니 성당에 오래 있었지만

        사실은 기도한 것이 아니지요.

        또 어떤 때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 줄 때
        아주 멋진 기도를 하지만

        사실은 기도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느님께 기도하기보다는

        그 사람 들으라고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숫제 그 사람에게 직접

        충고를 하는 편이 더 솔직한 것이고
        그 사람을 위로하는 것이

        더 진실한 것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실한 기도는
        어떤 식으로든 주님과 대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에도 없는 미사여구의 찬미보다는
        하느님을 원망함이 그래서 더 진실한 기도입니다.
        이성작용에 불과한

        사변적이고 건조한 묵상보다는
        하느님 앞에 쏟는 진실한 눈물이

        더 진실한 기도입니다.
        자기도취에 불과한 장황한 기도보다는
        그저 “오, 주님”하고 한 마디 토해내는

        한숨이 더 진실한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기도입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은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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