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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행복의 비밀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19 조회수803 추천수13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연중 11주간 토요일 - 행복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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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참 행복의 길을 찾고 싶어서 세상에서 제일 현명하기도하고 그만큼 재산도 많은 현자를 찾아갔습니다. 오랜 여행 끝에 그 집에 당도하였습니다. 산 정상에 있는 그 집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화려한 모습의 궁궐이었습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니 현자를 만나 가르침을 받고자 온 수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현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저를 찾아오셨습니까?”

“예, 저는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선 저의 집을 좀 구경해 보십시오. 집 안에는 세계의 귀한 예술품들이 모아져 있고 정원은 세상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식물들과 꽃들을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기름이 담긴 숟가락을 드릴 테니 제 집을 구경하시면서 이 기름이 든 숟가락을 들고 다니십시오. 만약 집을 다 구경한 뒤에도 숟가락에 기름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그 때서야 행복의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다른 손님들을 만나야 하니 그 동안 집을 다 돌아보며 구경하도록 하십시오.”

그 사람은 기름이 담긴 숟가락을 조심스럽게 들고 집을 돌아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주위에 있는 예술품들과 볼거리들에 너무 정신이 팔려 어느 순간에 숟가락에 있던 기름이 바닥으로 흘러내리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걱정에 싸여 예술품이 예술품으로 보이지 않고 궁궐의 화려함도 정원의 아름다움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 후에 집을 다 둘러본 후 현자를 다시 만났습니다.

“집 구경을 즐겁게 하셨습니까?”

“아니요, 기름이 흘러내려, 그 걱정에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서도 즐겁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다시 한 번 기회를 드릴 테니 이번엔 잘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은 기뻐서 이번엔 숟가락에서 정신을 떼지 않으면서도 주위의 것들을 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집을 다 돈 후에도 숟가락에는 기름이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현자는 손님을 보며 말했습니다.

“이제, 행복의 길을 말씀드리지요. 행복의 방법은, 손님께서 하신 것처럼, 숟가락의 기름을 떨어뜨리지 않고 주위의 것들을 즐길 수 있는 기술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바오로 사도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는 ‘성령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정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 즉 성령을 통하여 오는 행복인 것입니다. 성경에 성령은 기름으로 상징되고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그리스도’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기름부음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나 그 행복의 기름은 우리가 정신을 다른 곳에 팔면 조금씩 우리에게서 흘러내려 버려집니다. 그래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기름이 빠져나가지 않게 집중해야합니다. 그래야 덤으로 세상 것들까지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절대 내 안에서는 두 주인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내가 세상의 재물이나 육체적 욕망에 신경을 더 쓰게 될 때는 저절로 내 안에서 성령의 기름이 빠져나가 세상의 것들도 즐기지 못하고 ‘걱정’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걱정이 없는 것이 곧 행복입니다.

 

예수님은, 내일 걱정은 내일 하라고 하시며,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고 먼저 하느님나라를 구하면 나머지는 덤으로 받게 해 주신다고 하십니다. 먼저 하느님나라를 찾겠다고 사제나 수도자가 되신 분들이 세상 걱정에서 벗어나 살게 되는 것들도 예수님의 이 가르침의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은 모든 걱정이나 두려움을 없앱니다. 행복해지려면 먼저 내 안에 성령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하느님나라가 육체적이고 세상적인 것들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먼저’ 하느님 나라를 구하는 일이 선행되어야하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너를>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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