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6월23일 야곱의 우물-마태7,15-20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23 조회수441 추천수3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16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
 
17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18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9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20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오늘 복음을 가지고는 영적 식별에 대한 묵상을 함으로써 유익함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영적 식별력이야말로 우리의 영적 여정에서 가장 절실하게 요청되는 덕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적 여정이 실은 구체적 일상을 통해 펼쳐지는 것임을 염두에 둔다면, 영적 식별이야말로 우리 인생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적 식별력이란 참으로 천차만별입니다.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했다 해서 혹은 사제이거나 수도자라고 해서 영적 식별력이 높다고 일률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구 예외 없이 이 영적 식별력이 깊어지고 닦여 나갈 수 있는 은총을 간절히 청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적 식별력이란 어떤 기술적이거나 지식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랑에 터잡은 문제입니다. 올바른 사랑이 깊은 이라야 상대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깊은 이라야 예수님의 생각과 눈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유념할 것은 이때의 사랑이란 그저 단순한 맹목적인 사랑이 아니라 분별력 있는 사랑이어야만 합니다. 사랑에 터잡고 자라는 것이면서 동시에 사랑 그 자체가 또한 분별력을 머금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일견 좋아 보이는 것이 실은 좋지 않은 것임을 분별해 내는 것, 좋은 것과 더 좋은 것을 식별해 내는 것, 동기와 과정과 결과를 어떻게 일관성 있게 하나로 묶어 식별해 낼 수 있는가 하는 것들이 영적 식별력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어려움들입니다. 복음의 표현을 빌린다면, 거짓 예언자들이나 열매의 좋고 나쁨에 대한 식별인 것입니다.

각자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해서 이런 식별의 현상들을 점검해 봄으로써 적잖은 영신적 유익을 얻을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