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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25 조회수870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6월 25일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Lord, if you wish,
you can make me clean.”
(Mt.8.2) 
 
 
제1독서 열왕기 하.25,1-12
복음 마태오.8,1-4
 
 로마의 시스틴 성당에서는 300여 년 전부터 매주 금요일이면 알레그리의 명곡인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가 연주되고 있답니다. 음악 자체도 아름답지만, 이 곡이 유명해진 이유는 교황청이 이 음악의 악보를 봉인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교황청은 그 악보가 외부에 공개된다든가 시스틴 성당 밖에서 연주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했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서 악보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파문당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내렸지요.

 그런데 1770년 용감하게도 그 아름다운 음률을 악보에 옮겨 적은 14세의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음악계의 신동으로 통했던 모차르트였지요. 아버지를 따라 유럽 전역으로 연주 여행을 다녔던 모차르트는 로마 시스틴 성당에서 10분간 이 곡을 듣고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단번에 암기하여 파문을 당할 것이라는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숙소에 돌아와 9개 파트로 구성된 이 곡을 악보에 옮겨 적으며 말했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선율을 듣고도 연주할 수 있는 악보가 없다는 사실은 통탄할 일이다.”

 그렇게 시작된 악보를 만다는 작업은 그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완벽하게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악보는 즉시 출판되어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는 이내 유럽 전역에서 연주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교회에 순명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그 부분은 둘째로 치고 모차르트의 용기 있는 행동은 많은 이에게 굳이 바티칸을 찾지 않더라도 세계 곳곳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기회를 가져다 준 셈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우리들은 많은 두려움 때문에 해야 할 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두려움으로 인해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조차 빼앗기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 지요.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 그것은 바로 주님께 대한 강한 믿음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말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당시의 나병 환자는 일반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없었습니다. 부정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일반 사람들과 격리되어 살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정상인들이 사는 곳에 가면, 돌에 맞아서 내침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임을 기억한다면,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가 얼마나 큰 용기를 가지고 예수님 앞에 나섰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으로 인해서 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곁에 있었습니다. 그 군중들을 뚫고서 예수님 앞까지 나간다는 것은 어쩌면 죽음을 불사한 커다란 용기가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 용기를 보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우리도 내 안에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몰아내고 대신 그 자리에 용기 있는 믿음을 채워야 할 것입니다. 그때 내가 원하는 것을 주님으로부터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내가 간직하고 있는 두려움은 무엇입니까?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두려움을 내 안에서 몰아내세요.






믿음이 세상을 움직인다(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중에서)

 믿음이 세상을 움직인다(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중에서) 노동 교화를 받던 범죄자가 도로 확장 공사에 동원 되었습니다. 그는 공사를 하다가 큰 돈을 주웠습니다. 그는 감독관에게 그 돈을 건네 주었지요. 그러나 감독관은 그를 오히려 모욕하면서 말합니다.

 "왜 이러나, 돈으로 나를 매수해서 형을 줄이고 싶은 거지? 하여간 너희 놈들은 그런 생각밖에 못한다니까."

 죄수는 말없이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자신을 믿어 줄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저녁, 그는 탈옥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집 저집을 돌며 돈을 훔쳤습니다. 그 돈을 가지고 외국으로 도망갈 생각이었지요.

 충분한 돈을 마련한 그는 국경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객차안은 너무 붐벼 자리가 없었지요. 할수 없이 화장실 옆에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쁜 아가씨가 그의 곁을 지나쳐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안에서 문을 닫다가 문고리가 고장이 나서 잠기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밖으로 나와서 그 탈주범에게 부탁합니다.

 "선생님, 문이 안 잠기네요. 실례지만 밖에서 문 앞을 막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는 멍해져서 아가씨에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가씨는 화장실로 들어갔고 그는 충실한 경호원이 되어 문 앞을 단단히 지키고 서 있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탈주법은 자기 생각을 고쳐 먹게 됩니다. 다음 역에 기차가 멈췄을 때, 그는 기차에서 내려 자수를 했습니다. 이 사람이 자수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한 아가씨의 작은 신뢰를 통해서 한 사람을 변화 시킬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절대적인 믿음, 절대적인 신뢰를 주는 것만큼 나에게 힘을 주는 게 있을까요? 그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나아가 그 사람의 영혼과 능력까지 믿는다는 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보잘것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믿음의 힘 앞에서 부너지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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