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치는 잔 "
꿈의 자리 걷으니
고독인가
여백인가
분별 안 되는 하품
꽃잎위에 더 맑을 수 없는 물방울
가만 가만 가슴으로 들어선다.
주체할 수 없는 감성이 거품처럼 솟아
결국 넘치는 잔
눈물을 찔끔 비냈고야 등살이 시리다는 것을 알았다
혼자라는 가려움들이 전신을 외우면
안개는 산도 강도 가리고
외곬
그리움 살라한다
아이처럼 순한 눈을 가진
엄마 닮은 가슴을 가진
야윈 허리를 안으려 떼를 쓰려다
훅 불어 꺼버린 심지가
끄름인 다
분심으로 대신한 기도의 끝 말
미동초차 남 된 당신
어찌
하
오
리 까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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