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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 집중한 삶" - 6.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28 조회수367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6.28 월요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125-202) 기념일

아모2,6-10.13-16 마태8,18-22

 

 

 

 

 

"하느님께 집중한 삶"

 

 

 

하느님께 집중할 때 본질적 삶에 충실합니다.

오늘은 집중력에 대해 많이 묵상했습니다.

 

“하느님,

  내 마음 다하여 임을 찬미하오니,

  몸소 하신 장한 일들 다 전하오리다.”

 

하느님께 집중하여 매일 찬미를 드리는 우리 수도승들입니다.

월드컵 조별리그가 끝났을 때 박지성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잊지 못합니다.

 

“집중력이 필요하고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게 교훈이며

  경기를 치르면서 집중력을 잃을 때도 있었지만

  앞으로 그런 면을 인지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게 긍정적이다"

 

어느 분야든 성공적 삶을 위해 우선적인 게 집중력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집중력이 없어 주의산만하면 성공 못합니다.

대부분의 사고나 실패, 병들은 집중력을 잃어 마음이 분산될 때 생겨납니다.

집중력을 잃을 때 급기야는 우울증, 정신분열, 치매 등이 뒤 따릅니다.

안철수 교수님의 다음 말씀도 유익합니다.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소양을 한 가지만 들라면

  ‘집중력’을 꼽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말콤 그래드웰이 있는데

  그의 책인 ‘아웃라이어’에 보면

  어떤 분야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을 투입해야 된다면서 ‘만시간 법칙’을 이야기 합니다.

  매일 3시간 씩 10년 하면 1만 시간이 되는 데 억지로 못합니다.

  재밌어야 되요.”

 

우리 수도승들에게 하느님만을 찾는 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께 집중하여 올인(all-in)한 삶을 의미합니다.

하느님향한 집중력이 수도승 삶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하느님께 집중할 때 가난한 마음의 겸손이요 깨끗한 마음의 순수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하느님을 볼 것이다.”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 바로 하느님께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어디서든 하느님을 향한 눈길을 잃지 않고 하느님을 향해 살기 위함입니다.

이래야 하느님 향한 집중력을 잃지 않습니다.

매일 3시간 이상 평생 공동전례기도를 통해

하느님 찾는 일에 집중하는 우리 수도승들은

하느님을 찾는 데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전문가)라 할 수 있습니다.

하여 수도승을 ‘하느님의 사람’이라 정의합니다.

비단 수도승뿐 아니라

진정 하느님을 찾아 하느님께 집중하는 모든 이들 역시

‘하느님의 사람들’입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애당초 하느님 아버지께 온전히 집중된 삶을 사신 주님이셨기에,

집은 아예 안중에도 없었을 것입니다.

집을 소유하게 되면 이런저런 짐이 쌓이게 되고

끊임없는 집착과 탐욕, 소비로 인해

하느님 향한 집중력도 저절로 떨어짐과 동시에

마음의 가난과 순수도 잃게 될 것입니다.

과연 온전히 하느님께만 집중하여 나를 따라 살 수 있겠는가,

답이자 질문 같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이런 충격적 과장의 표현들,

주님께 집중하여 주님만을 따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저런 부수적인 세속사일을 다 하다보면 십중팔구 마음이 분산되어

정작 해야 할 본질적 일인 하느님을 찾는 일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집중할수록 겸손한 마음, 깨끗한 마음입니다.

함께 사는 일은 물론 소임상의 일도 수월해집니다.

예수님을 비롯한 모든 예언자들, 성인성녀들,

주님께만 집중한 삶이었기에

주님을 닮아 연민 가득한 마음이요, 깨끗한 마음의 눈이었습니다.

세상 불의에 지극히 민감할 수뿐이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귀로 들리고 눈에 보이는데 어찌 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1독서에 예언자 아모스는

지극히 맑은 눈으로

이스라엘의 불의, 부정, 부패를 고발하며 하느님의 심판을 전합니다.

교회의 사회참여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 역할의

예언직의 수행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임이 마땅합니다.

주님은 오늘도 온전히 당신께 집중하여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모두에게

마음의 겸손과 순수를 선사하십니다.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시편95.7ㄹ.8ㄱ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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