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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2일 야곱의 우물- 마태9,9-13 묵상/ 나의 세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02 조회수394 추천수4 반대(0) 신고
나의 세관

그때에 9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
 
12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세리 마태오를 부르십니다. 마태오는 세관에 앉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자기 일에 푹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마태오는 일과 놀이와 욕심과 죄에 빠져 하느님의 길을 따라 걷지 못하는 우리 모습을 상징합니다.
그런 마태오에게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어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은 이처럼 끊임없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욕심과 죄에 갇혀 있는 우리에게 그곳에서 떨쳐 일어나 나올 것을 요청하십니다. 그 옛날 아브라함을 하란에서 불러내셨듯,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종살이에서 구해내셨듯, 오늘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마태오뿐만 아니라 또 다른 사람들도 부르고 계십니다. 마태오 같은 죄인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고 있는 바리사이들도 부르고 계십니다. 그들은 마태오처럼 욕심과 죄에 물들어 있지는 않지만, 그들도 무언가에 얽매여 있고, 그래서 거기서 나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을 얽어매고 있는 것은 선입관이고, 자기들만 열심히 신앙생활한다고 자랑하는 교만인 것입니다. 마태오가 세관에서 나와야 하듯, 그들도 교만과 선입관에서 나오지 못하면 하느님을 진정으로 섬길 수 없고, 그들의 삶은 방향을 잃고 맙니다.
우리가 너무나 푹 빠져 있어 죄인 줄도 모르고 살고 있는 ‘나의 세관’은 무엇이며, 거기서 빠져나올 회개의 은총을 청해 봅니다.
강신모 신부(의정부교구 화전마을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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