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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역성경에 대하여>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02 조회수422 추천수14 반대(0) 신고
 

<개역성경에 대하여>


동창 부부모임에 갔다.

개신교 신자 친구가 둘 있다.

성경 이야기가 나왔다.


한 친구는 개역성경을 두둔했다.

또 다른 친구는 새번역이

더 좋더라고 말했다.


내가 그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개신교 개역성경은

장(章)마다, 여기저기 오역 투성이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라는데

그 말씀을 오역해서 들으면 되겠는가.


나는 신학교에서 6년 동안 매주 두 시간씩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배웠다.


그 고대어를 지금은 모두 잊어버렸지만,

여러 나라 말에서 성경과 신학 관련 서적을

번역하고 있어서 잘 아는 사실인데,

개역성경을 다른 나라 성경들과

대조해보더라도 생판 엉터리 번역임을

당장 알 수 있다. 


새번역성경은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에

능통한 성서학 박사 민영진 목사 등이

번역해서 읽는 대로 알아들을 수 있다.


개신교 목사님들이 개역성경 사용을

고집하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

신도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엉터리로 들려주면 되겠는가.


(최연석, 정등룡, 이철우, 김병균 목사님부터서라도

새번역성경 보급운동을 펼치시지요.)



<「21세기 성경전서해설」 권하는 말>


성경은 인류가 물려받은 가장 소중한 유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미 220여 나라에서 2,200개 언어로 15억 권 이상 발간되고 그 해설서도 수없이 나와 있는 고전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옛날에 쓴 전범(典範)에 그치는 고전이 아닙니다. 숱한 사람이 삶으로 보여주고, 입으로 전하고, 글로 써 놓은 책입니다. 과거의 고전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써내려가는 책이고 장차 우리 후손이 세상 끝 날까지 채워가야 할 책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사랑이 무엇인가, 왜 나는 모든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는가, 나와 자연은 어떤 사이인가 등 근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어떤 모양으로든 그런 질문을 던지면서 살아가기에 우리는 모두 본디 구도자요 종교인입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람 따라 종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길은 달라도 인생과 종교의 궁극 지향점은 하나입니다. 모든 사람이 서로 아끼고 섬기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상향이 나의 인생목표요 모든 종교인이 어깨 겯고 도달해야 할 공통 목적지입니다. 

그리스도교 역시 그런 이상향을 향하여 나아가는 하나의 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성경에 그 길이 나와 있습니다. 그 길은 구약 시대를 거쳐 신약 시대에 들어와 숱한 사람들이 걸어 왔고 걸어가고 있고 걸어갈 길입니다. 성경의 길은 예수님을 따라 예수님처럼 살아가려 애쓰는 그리스도인이 끝까지 달려가 하나님의 나라라는 이상향에 도달하게끔 인도하는 길입니다.

구약성경이 묘사하는 하나님은 이집트에서 노예살이 하던 히브리인들로 하여금 자유로운 삶을 꿈꾸게 하고 드디어 탈출을 감행하게 하십니다. 일단 탈출에 성공한 히브리인들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당신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 히브리인들은 도시 국가들에게 수탈당하던 가나안 농민들과 힘을 합쳐 자유로운 삶을 꾸려가는 데 몸 바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세워 다른 모든 백성의 모범이 되게 하시려는 계획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끼리만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지 말고 다른 모든 백성들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라는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은 당신이 몸소 사람이 되십니다.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예수께서는 완벽하게 사람다운 사람, 하나님을 닮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십니다. 목숨 걸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이 바로 당신처럼 사람다운 사람이요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명해 주십니다. 그런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겠다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요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가 그리스도교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교는 열린 종교, 곧 온 인류의 마음과 몸을 하나 되게 하는 일에 예수님처럼 몸 바치는 종교입니다.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다른 모든 종교인 및 종교와 힘을 합쳐 인류를 구원하고 자연을 살리는 사명을 띤 종교입니다.

그와 같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한국인 모두가 정말 사람다운 사람이 되도록 하는 일에 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교가 몸 바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처럼 우선 서럽고 고달프게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한 몸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고 약이 없어 죽을 지경인 인류, 자연과 환경을 더럽혀서 멸망을 향하여 치닫고 있는 인류 상태를 바로잡는 데 앞장섰으면 합니다. 이 「21세기성경해설」 내용이 다름 아닌 그런 취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삶을 연결시키는 좋은 해설입니다. 아무쪼록 이 성경해설을 읽고 묵상함으로써 우리나라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이 성령으로 불타오르기를 기도드립니다.

                                     

                                              대한성서공회 전임 총무

                                              성서학 박사 민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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