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약한 믿음과 굳건한 믿음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03 조회수439 추천수3 반대(0) 신고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24-29)
 
다른 제자들은 토마스에게 “우리는 보았소….”하고 말했지만 토마스는 “내가 보기 전까지는…”하고 말했다. 다른 제자들은 보았기 때문에 믿었지만 토마스는 보지 않았기 때문에 믿지 않았다. 이 대목을 두고 토마스가 믿음이 약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다른 제자들도 보지 않았으면 토마스와 꼭 같이 말했을지도 모른다. 요한 복음 저자는 오늘 복음의 이 장면에 대해서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하고 말했다.(1요한 1:1) 확신하지 못하여 환상(幻想)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은 죄가 아니다.
 
토마스는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항상 이해를 하려고 하였다.
한 때 예수님께서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시자 토마스는 바로 질문을 던졌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요한 14:4-5)
이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의문이었다.
토마스는 단지 궁금했을 뿐이었지 예수님을 의심하거나 믿음이 부족하여 그런 질문을 한 것이 아니었다. 요한 복음에서 토마스가 한 말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가 동료 제자들에게,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 하고 말하였다.”(요한 11:16)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셨을 토마스는 동료들과 같이 있지않았을까
혼자서 생각하려고 멀리 가버렸을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우리는 확인하지도 않고의심이 많은 토마스라고 부르지말고생각이 많은 토마스라고 불러야것이다.
요한복음저자는무엇이든지 보고서야 믿는우리들을 깨우치려고 사려깊은 토마스를 등장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들이 상처받은 그리스도를 생각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라면서 것이 아닌가 싶다. 14 세기의 노리치의 줄리안(Julian of Nor wich)이 말했다.  
우리는 지금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와 같은 고통과 수난을 겪으면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소망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 것”이라는 것이 되어야 한다.(로마 6:8)
 
“작은 불은 폭풍으로 꺼지지만 큰 불은 폭풍 때문에 더 커지게 됩니다.
시련과 비극을 만나면 약한 믿음은 더 약해지게 되지만 굳건한 믿음은 더욱더 강하게 됩니다.”(빅터 프랭클(Viktor Frankl))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