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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4주일 /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03 조회수435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14주일] 루가 10, 1-12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떠나라는 것은 그것도 가장 기본적 이고 필수적인 돈 주머니도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마라는 것은 이해 하기가 어렵다. 이것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말씀이다. 슈퍼맨이라면 몰라도 아니면 요술 방망이 라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어떻게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떠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매일 복음 묵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복음 묵상을 대강 끝내고 나면 곧 다음 날 복음을 읽는다. 그리고 말씀 중에서 느낌으로 와 닿는 한 말씀을 선택하여 그 말씀 을 지니고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루 종일 내가 어디에 가든 무엇을 하든 항상 내가 선 택한 말씀을 지니고 살아가려고 한다. 길을 갈 때에도 말씀을 지니고 가고 일을 할 때 에도 말씀을 지니고 한다. 늘 말씀을 지니고 다니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어도 아니면 광고물을 보아도 라디오를 들어도 텔레비전을 보아도 항상 나를 떠나지 않는 것은 말씀이고 그 말씀을 묵상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취한다. 따라서 나의 묵상은 어느 한 자리에 앉아서 묵상한 것이 아니라 오며 가며 보고 들은 것이 모두 내 묵상의 소재요 말씀 묵상의 연장이다. 책을 읽다가 내 묵상에 도움이 되는 글을 읽게 되면 그 글을 잡고, 또 묵상을 하다가 라디오에서 이런 저런 삶의 이야기나 뉴스 또는 전해주는 소리 중에서 묵상과 관련이 되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을 들으면서 또 묵상한다. 나에게 있어서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나의 묵상의 재료가 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고 내 삶과 관련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뿐만 아니라 이 세상 그 어느 것도 하느님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도 밤하늘을 수놓은 별도 달도 아름다운 단풍도 모두가 다 하느님의 작품이요, 하느님의 말씀이요, 하느님의 세계이다. 따라서 복음을 묵상하는 것이 꼭 어떤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성당에서만 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어떤 말씀을 지니고 있느냐이다. 내 안에 아무 말씀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 나는 무엇을 보든 무슨 소리를 듣든 다만 내가 듣고 보는 으로 끝나겠지만 내 안에 말씀을 지니고 있다면 단순히 외적으로 보고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들은 것을 내 안에 있는 말씀과 연관시켜서 보고 듣게 되기 때문에 말씀에서 빛을 받아 보고 듣게 된다. 즉 말씀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 내가 보고 들은 모든 것이 내 밖에서 보고 들은 것으로 끝나버리지만 내 안에 말씀을 지니고 있으면 내가 밖에서 보고 들은 것을 내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말씀에서부터 다시 보고 듣게 되니까 전혀 새로운 것을 보게 되고 듣게 되는 것이다. 불치의 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자식을 둔 부모는 늘 마음에 자식의 병을 지니고 산다. 따라서 어디에 든 무엇을 보든 항상 자식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과 관련하여 듣고 보게 된다. 혹시 조금이라도 자식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용한 의사가 어디에 있다고 하면 아무리 멀어도 그 용한 의사를 찾아가고 무슨 약이 좋더라고 누가 이야기 하거나 라디오에서 들으면 그 약을 구해 보려고 가진 애를 다 쓴다. 즉 어머니는 자기를 위해서 돈주머니나 여행 보따리나 신발을 신고 다니지 않고 죽어가고 있는 자식의 병을 고치려고 다닌다. 내가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느냐? 또는 어떤 사명감을 갖고 사느냐? 에 따라서 각자 지니고 다니는 은 다를 것이다. 시인은 늘 시적인 관점에서 보고 들을 것이며 작곡가는 늘 새로운 곡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골프광은 그린 필드를, 바둑 기사는 바둑판을, 이발사는 뒤통수만 볼 것이다. 아무튼 우리가 행을 떠날 때 지니고 다니는 것은 돈 주머니도 여행보따리도 신발도 아니라 각자 자기가 관심을 두고 는 것을 지니고 떠나는 법이다. 복음을 전하도록 파견된 제자들의 관심은 복음을 전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떠나야지 복음에는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을 수 있을까? 무엇을 좀 더 챙길까? 하는 것에 관심을 둔다면 복음을 전할 수 있겠는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어디에 가든 어느 집에 들어가든 그 장소나 사람에 의해 자기의 사명이 흔들리거나 소홀해서 는 안 되고 한결같이 복음을 전하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러기 해서는 복음 선 포자가 지니고 다녀야 하는 것은 돈주머니도 여행보따리도 신발이 아니라 복음을 지니고 다니다가 어떤 장소나 어떤 사람을 만나도 그리고 어느 집에 들어가더라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 바오로 사도가 복음 선포자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그는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매여 있지 않는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내가 유다인 들을 대할 때에는 나 자신은 율법의 지배를 받지 않으면서도 그들을 얻으 려고 율법의 지배 룰 받는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법의 지배를 받고 있으니 실상은 하느님의 율법을 떠난 사람이 아니 지만 율법이 없는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그들을 얻으려고 율법이 없는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믿음이 약한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그들을 얻으려고 약한 사람이 되었 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어떤 사람을 대하든지 그들처럼 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 중에서 다만 몇 사람이라도 구원 하려고 한 것입니다. 나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과 다 같이 복음의 축복을 나누려는 것입니다."(1고린 9,19-23)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전하라고 예수님한테 파견된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디에 가든 누구를 만나든 항상 복음을 말해야하고 복음의 관점에서 보고 들어야 한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지니고 살지 않는다면 무엇을 가지고 신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주일에 미사 참례하는 것, 아니면 아침, 저녁 기도하는 것, 아니면 봉헌 금이나 교무금을 내는 것, 아니면 세례 받았다는 것을 가지고 신자라고 하는 것인가? 복음이 없는 텅 빈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과연 신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그리스도인은 돈 머니나 여행보따리나 신발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복음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이는 내 안에 머무 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요한 6,56-57)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말씀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 말씀자료 : 유 광수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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