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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06 조회수1,091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7월 6일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The harvest is abundant but the laborers are few;
so ask the master of the harvest
to send out laborers for his harvest.
(Mt.9.37-38)
 
 
제1독서 호세아 8,4-7.11-13
복음 마태오 9,32-38
 
한 어른이 길을 가다가 조그만 아이가 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려 애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꼬마가 아무리 발뒤꿈치를 들고 손을 뻗어도 손에 닿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어른이 나섰지요.

“내가 눌러줄게.”

어른이 그 집의 초인종을 눌러 주자 꼬마가 너무나 좋아하며 말했습니다.

“야호. 고마워요. 아저씨. 이제 우리 도망가야 해요.”

꼬마는 장난으로 벨을 누르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 어른은 얼떨결에 꼬마의 장난을 도운 것이 되었고요. 그런데 죄란 것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내가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동참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특히 마귀의 유혹은 우리들의 차원을 넘어서기 때문에 너무나 자주 우리는 죄의 유혹에 쉽게 당하고 맙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하며, 그래서 주님의 뜻을 항상 마음에 간직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득 마귀의 역할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귀는 당연하게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는 그 사람이 말을 못하는 이유가 마귀 들렸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지요. 그리고 그 마귀가 예수님에 의해서 쫓겨나자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말을 한다는 것은 특별한 장애가 없는 한 누구나 가능한 것이며 당연히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당연히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마귀라는 것이지요.

지금 이 세상에서 마귀는 더욱 더 기승을 부리면서 예전처럼 말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님에 대해 말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지요. 주님을 멀리하게 만들고 주님을 미워하게 만들어서, 이 세상에 주님에 대한 말을 침묵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귀를 내 안에서 그리고 이 세상에서 쫓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널리 전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마귀의 힘이 너무나도 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숫자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귀를 쫓아낼 주님의 일꾼이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말씀하시지요.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이제 우리 각자가 주님의 충실한 일꾼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입을 막아서는 안 됩니다. 더욱 더 주님을 세상에 큰 소리로 말하고, 주님의 뜻을 세상에 환하게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우리들이 많아질수록 마귀의 자리는 줄어들고, 주님의 자리가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재앙의 양이 아니라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따뜻함으로 정의된다(솔제니친).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달마대사)

어리석어 배우지 않으면 교만만 늘고
어두운 마음 닦지 않으면 이상만 크네.
빈속에 뜻만 크니 굶주린 범 같고
앎이 없이 방황함은 미친 원숭이 같다.

속된 말과 나쁜 소리는 잘 들으면서
성인들의 가르침은 모른 체 피하니
착한 일에 인연 없는 너를 누가 건져주랴.
나쁜 세상 헤매면서 고생할 수밖에.

해가 뜨고 지는 것은 늙음을 재촉함이요
달이 오고 가는 것은 세월을 재촉함이라.
명예와 재물은 하루아침에 이슬이요
영화롭고 괴로운 일은 저녁연기로다.

달을 가르킨 손가락은 언제나 손가락일 뿐 달이 되지는 못한다.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곧바로 보라.
 
 
 
 
 Ernesto Cortazar - Dre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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