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꾼은 적다' - [유광수신부님의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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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10-07-07 | 조회수59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일꾼은 적다>(마태 9,35-1`0,1.6-8)
-유 광수신부 -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라고 말씀하신다. 수확할 것이라고 하셨으니까 이미 모든 곡식은 영글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찾으시는 일꾼은 처음부터 씨를 뿌리고 모를 내는 일꾼이 아니라 이미 주인이 다 해 놓으셨고 다만 수확할 것을 거들어 줄 수 있는 일꾼이 적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수확을 거들어 줄 수 있는 일꾼이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그 일에 불리움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예수님이 하신 방법대로 수확을 거두워 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꾼은 많지만 각자 자기 방식대로 수확을 거두워 드리려고만 하지 예수님 방식대로 수확을 거두워 드리는 일꾼은 많지 않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다 예수님의 일꾼들이지만 정말 믿을만할 일꾼은 많지 않다. 수확할 것을 거두워 드리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것만 챙기기 위해 일을 하려는 경향이 많다.
수확할 일꾼이란 어떤 일꾼인가? 첫째, 무엇보다 군중을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엾은 마음이란 어떤 마음인가? 모성애를 느끼는 마음이다. 마치 자식이 병들어 아파하는 것을 보면 자신의 마음에 더 큰 고통을 느끼는 마음이다. 목자 없이 헤메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해서라도 목자를 찾아 주기 위해 애쓰는 마음이다.
이런 일은 사제 수도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해야한다. 왜냐하면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늘 나라를 이 세상에 건설해야할 사람들이고 그 일을 해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꾼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수님은 제자들을 처음으로 부르시면서 하신 말씀이 있다. 우리가 가엾은 마음으로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며 병자들을 고쳐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려면 무엇보다도 예수님과 함께 지내야 한다. 예수님과 함께 지내야 수확할 힘을 길러내고, 수확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예수님과 함께 지낸다."는 것은 말씀을 깊이 묵상한다는 것이요, 말씀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 성무 일도서에 "새벽부터 일어나서, 도우심을 빌며 당신의 말씀에 희망을 거나이다. 당신의 말씀을 묵상하고 싶어서 이 내 눈은 밤새도록 떠 있나이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이시며, 나의 구원이 되셨나이다. 그분은 나의 하느님이시니 어찌 찬양하지 않겠으며, 나의 선조의 하느님이시니 어찌 우러러 영광 드리지 않으랴."(시편 118 과 출애굽 15,2)고 찬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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