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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8일 야곱의 우물- 마태10,7-15 묵상/ 죄를 용서하는 능력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08 조회수422 추천수3 반대(0) 신고
죄를 용서하는 능력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14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버려라.
 
15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첫 보좌신부 때의 이야기입니다. 선배 신부님이 안부를 물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 ?” 저는 별생각 없이 대답했습니다. “신부 생활이 생각보다 힘드네요.” 그런데 그 신부님이 정색을 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임기는 채워야 해.”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까짓 임기 채우는 것이 뭐 그리 힘들까 ?”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 신부님의 말씀이 정말로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신부의 임기 중 전반부는 대체로 무난합니다. 신부나 신자가 서로 탐색전을 벌이는 기간이므로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후반부가 되면 그동안 벌려놓은 일도 있고, 관계가 깊이 형성되면서 상처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빨리 이 본당을 떠나 새로운 본당에서 새롭게 출발하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첫 보좌 때의 선배 신부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이것을 유혹이라고 단정 짓고 죽이 됐건 밥이 됐건 임기만은 꼭 채우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소극적이고 도피적이던 마음이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을 체험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한 집에 머물러라 !” 신부만이 아니라 신자들도 같은 유혹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의욕을 가지고 어떤 단체 책임을 맡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한 것을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유혹입니다. 무조건 임기는 채워야 합니다. 결혼은 임기가 없기에 더 어렵기는 하지만 ….
강신모 신부(의정부교구 화전마을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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