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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들린 사람들" - 7.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08 조회수34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7.8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호세11,1-4.8ㅁ-9 마태10,7-15

 

 

 

 

 

 

"하느님 들린 사람들"

 

 

 

 

“하느님, 우리에게 힘을 도로 주소서.

  부드러운 얼굴을 보여주소서.

  우리가 당장 살아 나리이다.”

 

“하느님은 나의 구원자시니,

  나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이 없으리라.”

 

“하느님은 나의 힘이시오, 나의 노래이시며 나를 구원하셨나이다.”

 

하느님 들린 이들이 바로 예언자들이며 예수님이요,

진정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귀신들린 사람이, 마귀 들린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 들린 사람들입니다.

 

우리 하느님만을 찾는 수도자들 역시 하느님 들린 사람들입니다.

 

마귀 들려, 귀신 들려, 우상 들려 미치면 폐인이지만

하느님 들려 미치면 온전한 참 사람입니다.

잘못 미치면 폐인이지만 하느님 들려 제대로 미치면 성인입니다.

바로 이게 사람입니다.

무엇엔가 들려야, 무엇으로 채워야 사는 사람들입니다.

어느 40대에 잘 나가는 직장을 그만둔 분의 고백입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시간을 회사에서만 지내다 보니까

  그로 인해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컸어요.

  가게 갈 시간도 없어 인터넷으로 옷, 화장품,

  필요도 없는 잡다한 물건들을 사들였어요.

  왜, 지름신이 내렸다고 하잖아요.

  정신없이 사들이면 헛헛한 마음이 일시적이었지만 달래졌죠.

  지금은 벌이가 줄다보니 예전처럼 쇼핑을 할 수도 없지만,

  공허함이 줄어들면서 이것저것 많이 사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아요,

  꼭 필요한 것만 사요.”

 

수입이 1/4로 줄었지만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

소비는 저절로 줄어들고 욕망의 절제도 가능해졌다 합니다.

희망이, 목표가 막혀 불통일 때

스트레스로 인한 과소비요 무절제의 욕망입니다.

하느님 향한 목표가 뚜렷하여

하느님 들려, 하느님 맛으로 살아 갈 때 완전 소통에 자유로운 삶입니다.

하느님 아닌 대부분의 것들은 짐처럼 느껴집니다.

하느님 하나 만으로 행복했고 부유했던

예언자들이요 예수님이요 사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부를수록 그들은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그들은 바알들에게 희생제물을 바치고, 우상들에게 향을 피워 올렸다.”

 

하느님을 떠나 우상 들린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느님의 탄식입니다.

하느님 들린 예언자 호세아를 통해 환히 들어나는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그대로 갖가지 우상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오늘 날 사람들을 향한 말씀 같습니다.

 

“나는 인정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 당겼으며,

  젖먹이처럼 들어 올려 볼을 비비고, 몸을 굽혀 먹여 주었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나는 타오르는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멸망하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하느님 들린 예언자 호세아를 통해

그의 치열한 내적고뇌와 더불어 하느님의 마음이 그대로 들어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연민과 열정, 인내의 마음이 여과 없이 들어납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 역시

하느님의 영으로, 하늘나라로 충만한, 

완전히 하느님 들린 분으로 들어납니다.

주님은 사도들을 당신 권능으로, 하늘나라로 충만케 하신 후

병마와 죽음에 사로잡힌 세상에로 파견하십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하느님 들린 사도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묘사되고 있습니다.

주님이 아닌 대부분 소유물들은 모두 짐이 되어

삶을 무겁게 내리누르고 주님과의 소통을 가로막습니다.

주님만으로 충만한 삶,

주님과의 완전 소통의 자유로운 삶일 때

저절로 뒤따르는 비움과 버림의 무소유의 삶이요, 

주님 권능의 통로가 되어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삶의 실현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하느님 들린 사람들 되어 자유롭게 하늘나라를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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