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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선경쟁, 한마음, 한 몸, 행동통일>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08 조회수309 추천수1 반대(0) 신고
 
 

아래 글도 우리 신앙생활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노선경쟁, 한마음, 한 몸, 행동통일>


가톨릭 진보주간지 「갈라진 시대의 기쁜소식」 938호에다 김선기 님이 실은 칼럼 ‘진보신당을 위한 변명’을 읽고 난 감상문이다. 반론이 아니다. 의견개진이다. 노선차이다. 노선투쟁이 아니라 노선경쟁이다. 동지끼리는 경쟁을 해야지 미워하거나 싸움질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동지는 적이 아니다. 동지는 한 몸이다. 동지끼리는 생각, 의견, 노선이 달라도 끝내 한 혈육이다. 차이를 인정하고 허물을 덮어주고 잘못을 용서하면서 함께 살길을 찾아가는 한 몸, 한 혈육이다.


민주노동당이 탄생할 때 나는 난생 처음으로 정당원이 되었다. 그런 내가 2002년인가 대선 때 한겨레신문에다 ‘아름다운 바보, 그를 믿습니다.’라는 의견광고를 냈다가 민주노동당에서 퇴출당하고 후원회원으로 머무르게 되었다. 지금까지 매달 통장에서 후원회비가 빠져나가고 있다. 그 광고는 내 개인으로 낸 것이 아니라 남민전 동지, 5.18 동지 등 선명성이라면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분들, 위험을 무릅쓴 젊은 후배들과 내 아들까지 함께 도모한 합작품이었다. 광고문도 동지 한 분이 명문으로 써 주었다. 그 글을 번역노동자인 내가 밤을 새워 다듬었다.


80년대에 나는 ‘노동해방문학’이라는 잡지를 한 권도 빼지 않고 정독했다. 그 필진들의 자기 선명성, 헌신성, 희생성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가 그 집지가 폐간되기 전 마지막 무렵에 가서는 크나큰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NLPDR(자주평등혁명) 등 노선을 내세우면서 자기들과 다른 생각과 노선을 가진 동지들을 사정없이 공격하는 것을 보고서는, 이건 아니다 했다. 심지어 권력을 잡기 위해 동지들을 사상해가던 레닌과 닮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을 거쳐서 김대중, 노무현이 정권을 잡아서 나라를 10년 동안 이끌었다. 이제 한나라당이 집권하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다음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이 집권하기가 쉽다고 많은 사람이 느낀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집권한 10년과 이명박 5년 및 그 한나라당 후임이 집권할지도 모르는 5년 합쳐서 10년을 정직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명박에게 500만 표를 더 주었고, 갈라져서 싸움질하는 우리를 지지할 것 같지도 않다. 김대중, 노무현에게 실망한 국민들이다. 지난 6.2 지방선거를 보면, 국민들은 좀 더 나은 새로운 살길을 찾고 있다.


일주일 전쯤 내가 존경하는 남민전 출신 후배가 많은 진보인사들이 결집하여 진보대통합신당을 결성하려 계획을 추진하는 중이라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내용은 시민단체들, 진보단체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이 대동단결하여 통합하면 된다는 식이었다. 그래서 내가 답장으로 그런 짬뽕, 비빔밥 통합으로는, 민주당을 적대시하면서 야권 분열로 귀결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그 다음에는 광주 후배가, 내가, 정당원이 아닌 사람으로서 다음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고 나 혼자 꿈꾸는 분의 계획문안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내용은 예전에 내가 몰입하던 유시민의 개혁당과 비슷했다.


그래서 내가 후배한테 이메일 답장으로 그 전제조건이 있다, 그것은 야권(시민단체들+진보단체들+개혁당들+진보당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고 했다. 시민단체들과 진보단체들이 산파 역할을 자임해서, 민주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의결을 받아내서, 진보개혁당을 만들면 된다고 했다. 그 진보개혁당 안에서 진보파와 개혁파가 경쟁적으로 당비 내는 당원들을 모집하여 실력에 따라 지분을 나누면 된다고 했다. 개혁파도 기존 조직으로 많은 당원을 모집하고 진보파도 자기네 조직으로 많은 당원을 모집하면 된다고 했다. 개혁파, 진보파, 각각 100만 명씩 200만 명만 당비 내는 당원을 모집하고 그 당원들 투표로 선거 후보를 결정하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100% 틀림없이 이긴다고 했다. 그리고 ‘복지국가’, ‘인터넷 국립대학을 포함한 국립대학 통합(거의 무료)’ 등을 정책과 공약으로 내세우면 다음 대선과 총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 했다. 그것이 안 될 양이면, 연합정권, 공동정부라도 세워야 하리라 본다. 그렇게 하면 진보신당의 이상(理想)도 더 많이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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