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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10 조회수671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7월 10일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Whom shall I send? Who will go for us?"
"Here I am," I said; "send me!"
(Is.6.8)
 
제1독서 이사야 6,1-8
복음 마태오 10,24-33
 
2008년 10월, SK 브랜드 관리실에서 아주 재미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20~50세의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웃음에 관한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글쎄 하루 평균 10회 정도 웃고, 한 번 웃을 때 일반적으로 8.6초 웃는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달랑 86초 웃는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100년을 산다고 하면 일생동안 36.3일만 웃는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이에 반해서 걱정하고 근심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6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도 100년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결과가 나와요. 글쎄 일생동안 12년 정도를 근심만 하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걱정만 하면서 두려워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걱정하고 두려워한다고 문제들이 해결될까요?

이어폰을 착용한 양쪽 귀에 각각 서로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면 어떤 소리를 듣게 될까요? 내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지 않는 한, 한 쪽 귀에서 들리는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면 다른 쪽 귀에 들리는 내용을 제대로 지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민과 걱정이라는 소리와 기쁨과 희망이라는 소리 중에서 어떤 것을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에 따라서 나의 행복도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내 주변의 환경 때문에 행복할 수 있고 없고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상태에 따라 행복이 결정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직은 불완전하고 미약한 제자들이기 때문에 더욱 더 힘이 되는 말씀을 해주신 것이지요. 그런데 이 말씀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똑같이 울려 퍼집니다. 육신만 죽이는 자들을 두려워하면서 걱정과 근심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은 아니었을까요? 그러면서 주님을 증거하기보다는 세상과 타협하며, 주님의 뜻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며 우리를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의 소리를 들으면서 주님과 함께 걸어간다면, 남의 것으로 보이는 행복이 어느새 나의 것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이러한 말씀을 듣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그러자 이사야 예언자는 곧바로 이야기합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어렵고 힘들어 보이는 세상이지만, 주님만 있다면 두려워할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달하기 위해 파견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이가 망설입니다. 다른 이들의 시선이 두렵다고 이야기하고,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을 추구하기 위해 시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때 우리도 이사야 예언자처럼 굳은 믿음을 갖고 말해야 합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세상은 재미있는 곳이란다. 우리는 남들한테 이기거나 지려고 태어난 게 아니야. 내 몫만큼 즐겁게 살려고 온 것이지(한상복).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라(주자)

오늘 배우지 않으면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 배우지 않으면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해와 달은 가고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으니
아! 늙었구나, 이것이 누구의 잘못인가?

젊은 나이는 이내 늙어지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한 치의 짧은 시간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순간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연못가의 풀은 아직 봄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는데
어느덧 섬돌 앞의 오동나무는 벌써 가을 소리를 내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Je Pense A Toi - Richard 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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