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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13 조회수906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7월 13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It will be more tolerable
for Tyre and Sidon and the land of Sodomon
the day of judgment than for you.
(Mt.11.22,24)
 
 
제1독서 이사야 7,1-9
복음 마태오 11,20-24
 
어제는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차고 다니던 시계를 발견했습니다. 가벼워서 좋아했던 시계였는데 어느 날부터 움직이지 않았지요. 생각난 김에 시계방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평소에는 자주 보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필요할 때면 찾기가 힘든 것입니다.

어디선가 분명히 본 것 같은데 아무리 돌아 다녀도 시계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포기를 하고 지하상가를 통해 집으로 향하는 그 길목에 아주 조그마한 시계방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 앞을 많이 지나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시계방이 있었다는 것을 어제서야 알게 되었지요. 관심의 있고 없고에 따라서 바로 코앞에 있는 것도 알아보지 못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행복을 깨닫지 못하는 이유도 이렇지 않을까요? 주님 자체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주님을 만날 수가 없는 것이고, 그래서 주님께서 주시는 행복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정말로 필요할 때는 어떨까요? 많은 이들이 열심히 기도하면서 주님을 찾습니다. 그러나 평소 주님께 대한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사람은 주님을 쉽게 만날 수가 없습니다. 마치 앞서 정작 필요할 때에는 찾기 힘든 시계방처럼 말이지요.

이러한 상태에서 많은 이가 불평과 원망을 던집니다. 왜 주님께서는 자기를 외면 하냐고, 왜 정의롭다는 주님께서 차별대우를 하시냐고 말이지요. 하지만 주님께서 잘못하신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먼저 잘못이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커다란 관심을 통해 주님을 쉽게 만날 수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주님 안에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멀리하고 세상일에만 관심을 갖고 살면 살수록 우리들은 더욱 더 힘들게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세상에만 관심을 갖고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 특별히 예수님께서 가장 기적을 많이 행하셨던 지역에 살고 있었던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매우 강력한 어투로 말씀하시지요.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을 멀리하고 세상일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놀라운 기적을 보고도 그렇게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 기적들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지요.

우리 역시 이러한 비교를 주님으로부터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일보다는 주님 일에 더 큰 관심을 두어야 하며,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욕심을 갖기보다는 주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데 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주님께서 인정하는 주님의 참된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 길만이 나를 진정한 행복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가 찾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존 러벅).




희망을 파는 식당(데보라 노빌, ‘리스펙트’ 중에서)

‘휘슬스톱’ 식당 주인은 단골손님을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내고 싶은 만큼 음식 값을 내는’ 특별 기간을 정한 것이다. “연일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지요. 경제를 좋아지게 할 능력은 없지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방법은 있다고 생각했어요. 돈이 없어 외식을 못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다. 경제 위기가 미국을 강타한 뒤 그의 식당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상이 30퍼센트나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망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일주일 동안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외식할 엄두를 내지 못하던 실직자 가족은 물론, 자폐아를 둔 부부도 찾아왔다. 부부가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는 바람에 아이들 약값도 궁한 처지였다. “고맙습니다. 우리 가족은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어요.”

그는 이벤트를 통해 가장 많은 이득을 본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말했다. “저는 이혼남입니다. 이번 일로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어요.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지혜를 나누더군요. 그걸 보고 내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으니 그보다 큰 보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손님들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해결한 것이 아니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여전히 많으며, 인생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희망을 얻었다.
 
 
 
 
Love Is All - Marc Anth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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