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엠마누엘 수녀>-함석진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13 조회수482 추천수7 반대(0) 신고
 

<엠마뉴엘 수녀>-함석진


이집트 카이로 외곽에는 100년 된 쓰레기장이 있다. 주변 판자촌 주민들은 이곳에서 생계를 잇는다. 버려진 개들이 쓰레기를 뒤지고 파리가 들끓는다. 아이들은 폐지와 병을 줍다가 땅에 있는 뭔가를 주워 먹는다. 그 옆엔 병원에서 나온 주사기가 널려 있다. 에마뉘엘 수녀에게 비친 1971년 카이로의 모습이다. 수녀는 이미 수십년을 가난한 나라를 돌며 보냈다. 예순을 넘겨 은퇴할 나이임에도 이곳에 오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부자 나라들을 돌며 기금을 모았고, 그 돈으로 마을 주변 농토를 일구고 사료공장도 세웠다. 수녀는 그렇게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쓰레기장 마을에서 여든다섯까지 23년을 살았고 기적을 일궜다. 2008년 100살 생일을 한 달 남겨두고 세상을 떠날 때 “미치도록 사랑하세요. 사랑하기엔 100년도 짧아요”라고 했다.(<아듀>, 2009년)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